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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4

고장 사랑 고3 역사문화탐방 - 에필로그

경남교육청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후원으로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2013년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11월 12일 창원에서 시작해 12월 21일 창녕에서 끝났습니다. 모두 10개 시·군에서 13차례 진행됐습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자기 고장에 대해 많이 무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지역 이야기라면 빤하지 않나?" 대체로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자기 고장에 대해 잘 몰랐던 친구들에게는 새롭게 눈이 뜨이는 기회였기도 했고, 잘 안다고 자부했던 학생들에게는 그동안 알고 있었던 지식이 얼마나 얄팍했는지를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기 고장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는 기회 학생들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하나는 자원했고 다른 ..

가본 곳 2014.03.15

진리에 이르는 가장 멋진 방법은 놀이다

무척 깁니다. 200자 원고지로 100장 넘는 분량입니다. 2013년 7월 31일 남해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아침 아홉시부터 정오까지, 세 시간 동안 했던 ‘경남 문화관광해설사 신규 양성 과정’ 강의 내용입니다. 어쩌다 보니 제게 맡겨진 강의였는데, 저는 이를 기회 삼아 그동안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운영하면서 얻게 된 이런저런 경험과 생각을 한 번 정리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결과로 이렇게 긴 글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이들에게 한 번 읽어보시라 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관심이 있으시거들랑 한 번 보시라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경남도민일보 자회사인데요 예비 사회적 기업이기도 합니다. 여행/체험,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제작. 마을 만들기/도랑 살리..

우리는 왜 논에는 벼만 자란다고 여길까?

지금 들판은 모내기철입니다. 갓 심긴 모가 옅은 초록색으로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아직 모를 심지 않은 논도 남아 있습니다. 물은 봇도랑을 흘러다니고 여기저기 논을 안팎으로 넘나들면서 곳곳을 적셔 줍니다. 1. 논이 사람에게 과연 무엇일까? 이런 논이 우리 사람에게 무엇일까요? 식량인 쌀을 생산해 주는 일만 할까요? 아닙니다. 닥치는대로 꼽아보겠습니다. 해마다 이렇습니다. 홍수 저장 36억t, 기온 떨어지는 효과를 불러오는 수증기 증발 효과 8070만t, 토양 쓸려 없어짐 방지 효과 2596t, 오염 정화 효과 5조9600억원이랍니다. 또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 4178억원, 산소 공급 효과 5조2795억원, 지하수 머금는 효과 157억5000만t 등입니다. 그리고 숱한 야생 동물과 식물의 삶..

내가 신나게 놀아야 겠다고 결심한 까닭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해맞이 명소를 찾아 일출을 보며 한 해 소망을 빈다. 또 담배 끊기, 1년 간 책 100권 읽기, 아침형 인간 되기, 살 빼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육식 안 하기 따위의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신년 계획이라는 걸 세워본 기억이 없다. 해맞이 명소도 찾은 적이 없다. 1월 1일 전후가 대개 연휴다 보니 작년에는 지리산, 올해는 마이산 등산을 했지만 일출을 보러 간 것은 아니었다. 나는 유물론자이며 무신론자다. 소망이 있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빌어야 할 지 모른다. 2010년 12월 31일의 태양과 2011년 1월 1일의 태양이 다른 점을 인정할 수 없다. 달력은 그냥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만든 숫자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매년 새해 시무식을 마친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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