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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7

안철수 국회의원직 사퇴로는 부족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2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는 2013년 서울 노원병 선거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 나와 재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1. 안철수의 김 빠진 배수진안철수의 국회의원직 사퇴는 내일 15일로 예정되어 있다. 대통령직에 도전하면서 국회의원 같은 공직을 갖고 있는 것이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말하자면 '배수진'을 치겠다는 얘기다. 나는 며칠 전 안철수가 대통령 당선을 확신한다면 국회의원직을 그만두어야 맞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안철수의 국회의원직 사퇴는 잘하는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안철수는 효과를 최대화할 타이밍을 놓쳤다. 안철수는 "사퇴 시점은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는 ..

여영국이 총선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노회찬, 창원 성산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과 마찬가지로 선거 기간에 써올리지 않은 글입니다. 노회찬 득표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미루었다가 이제 올립니다. ------- 1. 2010년 여영국에 대한 기억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영국(현직 경남도의원,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선수가 경남도의원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저는 적지 않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이가 출마하는 창원시 제5선거구(상남·사파동)가 노동자 밀집지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5년 넘게 노동운동을 해온 여영국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이든 한국노총이든 어쨌거나 노동운동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탐낼 만한 선거구라는 말씀입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와도 맞서야 하지만 그에 앞서 노동운동 안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과정이 ..

노회찬, 창원 성산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일찌감치 써둔 글입니다만, 노회찬 득표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투표 종료 시점에서 1시간이 지난 4월 13일 오후 7시에 올립니다. 노회찬과는 옛날 한솥밥을 먹기도 했었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진보정당이 없는 조건에서 진보정당운동을 한 적이 있었고 당시 노회찬은 전국 단위 지도부의 일원이었으며 저는 지역 단위 집행부의 일원이었습니다. 1992년 총선에 민중당으로 참전했다가 참담한 패배와 더불어 민중당은 해산되고 말았던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그래도 진보정당의 꿈을 버리지 못해 ‘진보정당추진위원회(진정추)’라는 조직을 만들어 작으나마 운동의 한 모퉁이에 있었더랬습니다. 물론 그 때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조직을 떠나갔지만 노회찬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진정추의 대표를 맡아 굳센 의지로 ..

문재인과 안철수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문재인이나 안철수의 진정성은 얼마나 될까 문재인은 지난 번에 무슨 책을 내면서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안철수는 이른바 ‘새정치신당’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있는데 꾸준히 대선 후보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저는 문재인과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도 문재인도 유권자들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물할 줄 모르거든요. 그이들은 유권자들이 어떤 때 짜릿짜릿 전율을 느끼는지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그런 데 대해 생각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사기성이 가장 짙은 낱말이 바로 진정성이라고 어떤 이는 말하지만, 그래도 평범한 보통 사람인 유권자들은 진정성이 제대로 느껴질 때 감동을 한다고 저는 압니다. 그런데 적어도 겉으로 볼 때 문재인과 안철..

진보의 영역에서 북한추종 걸러내려면

1. 내란음모는 성립되지 않을지라도 통합진보당 소속 이석기 국회의원과 그 관련 인물들의 5월 12일 모임 발언으로 진보진영이 통째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은 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런 모임 발언을 한 이석기 의원과 관련 인물에 대한 국정원의 내란음모 혐의 적용이고 다른 하나는 이석기 의원 등의 발언에 나타난 맹목적인 북한 추종 성향이랍니다. 내란음모는 성립되려면 전복과 참절을 하는 위험성이 뚜렷하고 조직도 실체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석기 의원과 그 관련 인물들이 내란을 음모할 실력을 갖췄는지는 많이 미심쩍고 오히려 그 발언을 뜯어보면 시대착오적이라 해야 마땅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내란음모 ..

'그러면 노회찬의 진보신당은?'을 내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블로그에서 제가 2008년 3월 20일 썼던 '그러면 노회찬의 진보신당은?'(http://100in.tistory.com/74)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이 글에는 일방으로부터만 이야기를 듣고 쓴 부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양쪽 이야기를 듣고 쓰지 못한 잘못이 제게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얘기를 듣지 못한(그리고 들으려고 하지 않은) 상대방에게 부당하게 더 큰 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내려 놓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서 사실과 달리 적은 잘못이 제게 있다면 그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말썽이 일어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보시는 여러 분께 언제나 건강과 보람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2008년 7월 12일 김훤주 올립니다.

북한추종도 문제이긴 하지만...

김훤주 기자가 쓴 '민주노동당은 끝까지 어쩔 수 없나' 라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설픈 '학습' 이전에, '우리 어머니 아버지, 누나들까지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우리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한국사회의 구조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역시 주사파에게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김훤주 기자의 글에도 대부분 공감은 하지만, 그 문제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민주노동당의 다른 문제를 간과하거나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추종자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80년대 PD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국가사회주의나 폭력혁명노선만이 자신의 선명성을 보장해주는 양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들은 뭐라 불러야 할까요? 운동권 내부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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