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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22

12. 노무현 길러낸 김해 화포천의 넉넉함

빼어난 습지 경관 화포천 물줄기는 김해 진례면에서 시작된다. 진례면은 김해가 창원과 경계를 이루는 비음산·대암산·용지봉이 골짜기를 서쪽으로 펼쳐 내리는 지역이다. 이들 산에서 비롯된 물줄기는 진례저수지 등에 들렀다가 골짜기를 빠져나오기까지 3km 정도 걸린다. 여기서 낙동강까지 화포천은 너른 들판을 끼고 북동쪽으로 15km 남짓을 또다시 구불구불 나아간다. 골짜기를 벗어나 들판과 함께하는 화포천은 크게 둘로 나뉜다. 진영읍 본산리까지 상류에 해당하는 7~8km는 제방이 너비 100m 안팎으로 좁다. 반면 본산리에서 낙동강까지 하류에 해당하는 7~8km는 제방이 너비가 최대 700m에 이를 정도로 널찍하다. 화포천습지라고 일컫는 부분은 하류쪽 두 번째 구간이다. 하천 바닥에 이루어진 하상(河床)습지로서는 ..

가본 곳 2020.06.08

김해, 가야와 고인돌 그리고 노무현

진주제일중 학생과 함께가야 중심 국립김해박물관청동기시대 율하유적공원 둘러보며 '집중 역사 탐구'봉하마을 노무현묘역 참배고개 숙이며 국화 바치고고인 지향한 '평등'되새겨덥다. 푹푹 찌는 무더위다. 7월 18일 진주제일중학교 학생들과 김해를 찾았을 때도 그랬다. 날씨만 받쳐준다면 다함께 화포천 습지도 들르고 봉하들녘도 걷고 구지봉도 오를 수 있을 텐데 모두 생략이다. 대신 핵심만 추려서 둘러본다.◇가야 전문 박물관김해 하면 가야다. 김수로왕의 가락국이 자리 잡았던 터전이다. 가락국은 초기 가야 세력을 이끄는 맹주 노릇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신라에 멸망한 뒤에도 후손들은 큰 역할을 했다. 보기를 들면 삼국통일을 이룩한 김유신 장군이 가락국 왕족 출신이다.경남에는 국립박물관이 두 개 있다. 하나도 없는 지역도..

부산과 창원 사이에서 김해는 변방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은 시·군 단위로 자급자족이 기본이었다. 군청이나 시청 소재지를 중심으로 동일 생활권으로 묶여 있었다. 시·군은 그 자체로 일상생활을 충분히 꾸릴 수 있었다. 읍내만 나오면 어지간한 일들은 다 해결이 되었다. 읍내에는 목재소·가구점도 있었고 라디오전파상도 있었고 편물공장도 있었고 술도가도 있었다. 오뎅공장도 과자공장도 아이스케키공장도 국수공장도 통닭튀김가게도 있었다. 양복점과 의상실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19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이런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과자공장과 아이스케키공장은 롯데제과나 해태제과의 대리점이 되었고 목재소와 가구점은 현대가구 등의 대리점이 되었다. 라디오 전파상은 삼성·금성·대우전자의 대리점이 되었다. 편물공장·의상실·양복점 ..

수로왕·허왕후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들'

[우리고장역사문화탐방](7) 김해 율하유적공원 고인돌·장방리 억새집구석구석 살펴보며 '특별한 시간여행'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들러 헌화도 김해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김수로와 허황옥을 바로 떠올린다. 가락국(또는 금관가야) 이야기와 고분군 유물·유적이 중심을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마치 김수로와 가락국이 김해 역사에서 거의 전체인 양 착각하게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를 알려주는 유적이 율하마을 일대 고인돌이다. 율하유적전시관과 유적공원으로 잘 갈무리되어 있다. 김수로는 철기시대 인물이다. 고인돌은 그보다 앞선 청동기시대 무덤이다. 김수로 이전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학생들은 여기에 오면 말로만 듣고 책에서만 보던 고인돌을 아래에서 위까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안에는 고인돌의 구..

조선시대 청소년은 무엇을 공부했을까

[토요동구밖교실] (9) 밀양·김해 ◇역사탐방 = 밀양 예림서원(밀양향교)~밀양시립박물관 예림서원·밀양향교 방문 '옛날 학교' 궁금증 재미있게 퀴즈 풀며 알아가밀양시립박물관에선 독립운동가 활약상 한눈에 10월 역사탐방은 21일 밀양으로 떠났다. 밀양은 역사탐방을 할 장소가 많다. 임진왜란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사명대사의 사당이 있는 표충사,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영남루, 밀양이 배출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정리해 놓은 밀양박물관 등. 예림서원과 밀양향교 또한 규모나 아름다움이 어디에 내놓아도 처지지 않는다. 이번에 행복한(마산)·성원·완월·진해용원·누리봄다문화지역아동센터와 찾은 곳은 예림서원과 밀양향교 그리고 밀양박물관이다. 서원과 향교가 무엇이 같고 다른지는 물론 그것들이 옛날 학..

각양각색 곤충·식물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토요동구밖교실] (8) 김해·남해 ◇생태체험 - 김해 화포천습지생태공원∼용전숲 매미채 들고 여기저기 기웃…채집통 가득 잠자리·메뚜기코앞에서 보며 그림 그리기…저마다 다른 모습에 '신기' 9월 생태체험은 동부·이동·햇살경화·웅동·자은지역아동센터와 함께했다. 23일 오전에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에서 곤충과 더불어 지내고 오후에는 용전숲을 찾아 나무와 풀이 잎사귀가 어떤지 살펴보았다. 화포천은 봉하마을 바로 옆에 있다. 봉하마을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살았던 고향이다. 노 대통령은 화포천을 맑게 가꾸는 운동과 봉하들녘 농사를 친환경적으로 하는 운동을 벌였다. 화포천은 유기농 쌀을 생산하는 봉하들녘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화포천습지생태공원에서 아이들은 매미채와 채집통..

2월에 떠난 두산중 생태체험 역사탐방

◇생태체험(창녕 우포늪~산토끼노래동산) 2016년 두산중공업 토요동구밖교실의 생태체험 첫 나들이는 새샘·산호·영은·덕산·굳뉴스 등 다섯 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2월 27일 함께했습니다. 찾아간 데는 경남 창녕에 있는 산토끼노래동산과 우포늪 일대였습니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민물 습지입니다. 생겨난 지도 이를테면 1억 4000만 년 전으로 오래됐는데 2008년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면서 나라 안팎에 크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람사르협약에는 169개 나라가 가입해 있으며 그 총회는 말하자면 '습지 월드컵대회'라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앞서 말한 람사르총회 개최를 계기로 마련된 '우포늪생태관'에 먼저 들렀습니다. 우포늪이 어떤 곳인지 왜 보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가본 곳 2016.06.22

경남의 숨은 매력 : 보도자료+사진들

이 나왔습니다. 제가 펴낸 네 번째 책입니다. 책을 알리기 위하여 출판사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받아서, 거기에다 사진을 몇 장 곁들여봤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것들이랍니다. 저는 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것이나 전국적인 것을 중심으로 가르칠 뿐만 아니라 대도시 수도권 중심으로 가치관을 형성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역사 교육을 시작해 점점 외연을 넓혀나가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이 자기가 나고 자란 자기 고장이 어떤 사연을 품고 있고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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