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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2

문화유산을 왜 특정단체에 무상임대하나

경남 마산에는 83년 전인 1926년 일제가 지은 일본 헌병분견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인 1909년 12월부터 일제 헌병은 마산에 있었으나 분견대 건물이 지어진 것이 1926년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1945년 해방 때까지 20여 년간 헌병대로 사용되었던 이 건물에서 얼마나 많은 애국지사들이 고초를 당했을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해방 후에도 이 헌병대 건물은 국방부 소유가 되어 군 정보기관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로 이름이 바뀐 옛 보안사의 마산파견대가 '해양공사'라는 간판을 달고 각종 사찰활동을 해왔겠죠. 일제 때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던 헌병대가 해방 후에는 민주화운동가들을 사찰하고 고문하는 정보기관으로 탈바꿈 한 것입니다. 그러던 중 1990년 윤..

다시 불러야 할 '타는 목마름으로'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와 입니다. 이 노래들을 우리는 스무 살 시절 교정이나 막걸리집 후미진 데에서 숨죽여 배웠고 또 그렇게 불렀습니다. 잔뜩 인상을 쓰고서 비장하게, 두 주먹을 불끈 쥐고서 말입니다. 전투경찰 중대 병력이 날마다 대학 교정에서 조회를 한 다음 쫙 깔렸고, '짭새'들은 사복 차림으로 바로 옆 자리에서 감시하는 눈길을 곧잘 던지던 시절 얘기입니다. 집회나 시위를 한 번 하려면 목숨을 걸거나 적어도 구속은 각오해야 했던 시절입니다. 제가 나중에 임의로 장난 삼아 '젊은 개량주의자의 노래'라고 이름을 붙인 도 저는 곧잘 흥얼거리지만, 도 민주주의가 모자란다고 여겨질 때마다 지금껏 입에 넣고 웅얼거리는 노래입니다. 지난해 자동차를 타고 가다 김광석의 노래 를 들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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