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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2

한국과 일본의 목격자 찾는 펼침막

저희 회사 앞 횡단보도에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는 펼침막이 붙었습니다. 무심코 내용을 읽다가 황당한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적색불에 횡단을 하였다고 세피아 차량 쪽에서 억지주장을 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펼침막에 분명히 '마산동부경찰서'라고 적혀 있고, 오른쪽에 경찰 휘장도 분명히 인쇄돼 있는 걸로 봐서 경찰서에서 붙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붙였다면 아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억지주장을 한다'고 단정할 순 없을 겁니다. 그래서 마산동부경찰서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에서 붙인 게 아니라 피해자가 붙인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서 이름을 명기하고 경찰 마크를 인쇄하면 안되는데..."라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피해자가 ..

뺑소니 목격자 찾는 동경 도심의 간판

일본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초질서는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교육이 워낙 철저해서 그렇다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지난해 일본 동경에 출장 가 있던 중 시부야 거리에서 이런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뺑소리 사고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경시청의 간판입니다. 서툰 실력으로 읽어보니 "이 교차점에서 승용차와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승용차가 도주했다. 이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왼쪽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시기 바란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런 펼침막이나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예 고정된 입간판을 본 건 일본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예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상용으로 쓰려고 설치한 것 같았습니..

가본 곳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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