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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중항쟁 4

5.18광주 가두방송 주인공 차명숙 만나봤더니

지난 5월 16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석은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정찬용)가 주최한 '김용근 민족교육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채현국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이 수상자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유난히 밝고 활달해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을 보았습니다. 시상식을 마무리할 때쯤 채현국 선생이 참석자들을 소개했는데요, 그때 이 아주머니가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때 시민들을 상대로 가두방송을 했던 여성들 중 한 명인 차명숙(1960년생)이란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명숙 씨는 항쟁 이후 혹독한 고문과 옥고를 치른 후, 광주에선 살 수 없어 서울로 갔다가 카톨릭센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남편의 고향인 안동에서 홍어 전문식당 '행복한 집'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전당, 마산에는 개 발에 닭 알

1. 마산은 민주주의와 반독재의 고장인가 민주주의전당이 있습니다. 2001년 6월 28일 국회를 통과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건립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과정에서 광주에 짓겠다고 공약했고요, 박근혜 현 대통령은 2012년 11월 28일 마산에 짓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마산에서는(행정통합이 됐으니까 이제는 창원이라 해야 맞겠네요.) 그동안 민간 차원 시민 사회에서 민주주의전당을 마산으로 끌어오자는 논의와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은 어쩌면 그 성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제는 민주주의전당을 마산에 두자는 얘기를 더 이상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산이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사건인 3·15의거와 10·18부마민주..

민주주의가 진전되면 항쟁은 잊혀진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예수께서 하셨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습니다. 제게는 이 말이, 어름하게 아는 사람(=고향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된 값어치(=예언자)가 인정받지 못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 데 버팀돌 디딤돌 노릇을 했던 80년 5월 광주 항쟁을 진지하게 다룬 책들도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뜻도 있고 가치도 퍽이나 있는 이런 책들은 어째서 잘 팔리지 않을까요? 민주주의가 진전되면 민주 항쟁의 역사는 잊혀진다?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5월 광주’를 찾았을 때 황풍년 편집국장이 있는 전라도닷컴 사무실을 들렀습니다. 들어가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사무실 뒷벽 책장을 보니 한 가지 책이 수 백 권 꽂혀 있었습니다. 왜..

광주에선 '쇠고기 발언' 하지 말라고?

17·18일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토요일자를 한 부(400원) 샀습니다. 1면 머릿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5·18 행사 정치 변질 안된다'는 제목이었습니다. 이게 뭔 말인가 싶어 자세히 읽어봤습니다. "5·18 민중항쟁 28주년 기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념식을 전후로 외지단체의 각종 시위·집회가 예정돼 있어 5·18 정신의 훼손과 정치적 변질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지단체'란 민주노총과 한총련이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총련이 5·18 기념일을 전후에 광주에서 집회와 시위를 하면 5·18 정신이 훼손되고 정치적으로 변질된다니요? 대체 가 말하는 '5·18 정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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