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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2

벚꽃의 계절은 가고 배꽃·복사꽃이 만발했네요

이제 경상도 지역에서 벚꽃의 계절은 다 지난 것 같습니다. 서울쪽은 지금이 한창이겠네요. 제가 사는 마산의 벚꽃은 화려했던 꽃잎을 거리에 흩뿌리고 있니다. 진해 군항제도 끝났습니다. 도로변 벚꽃보다 좀 늦게 피었던 무학산 서원곡 산벚도 이렇게 꽃잎을 뿌려대고 있겠네요. 그래도 지는 꽃이 아쉬워 거리에 내려앉은 꽃잎을 찍어봤습니다. 이것도 역시 아름답습니다. 나이 사십대 후반에 이렇게 꽃을 찍어 올리려 하니 웬지 주책이란 생각도 들지만, 사진으로나마 이렇게 남겨놓아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어제는 옛 가포해수욕장이 있던 가포동에 다녀왔습니다. 장어구이로 점심도 먹을 겸, 항만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포매립지를 사진기록으로나마 담아두기 위해서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과거 대한제국 시기 일본의 조차지였던 가포..

학교는 과수원과 닮은꼴이다

단감 과수원에 가면 단감나무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사람들은 단감나무 껍질을 벗기고 지난해 웃자란 가지를 치기 시작합니다. 껍질 벗기기는, 나무에서 벌레를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지치기는 나중에 열매를 손쉽게 따려고 하는 노릇입니다. 여기 단감나무를 가만 들여다보면 보통 나무들과는 다른 구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줄기에서 가지가 벌어져 나가는 자리가 아주 낮은 데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단감나무가 원래부터 그런 줄 압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90년대 후반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뒤쪽 산비탈에 단감나무를 심어봤기 때문에 압니다. 단감나무도, 태생은 여느 시골에서나 예사롭게 만나지는 일반 감나무처럼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사람들이 관리하고 수확을 하는 데 편하려고 지금 이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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