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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2

자연에 대한 삽질과 아이에 대한 매질

1. 삶터가 망가져도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 사람들이 종종 착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 생태가 망가지면 거기에는 동물이 얼씬도 하지 않는 줄 아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말하자면, 굴착기가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삽질을 해대면 노루나 고라니 멧돼지 같이 거기서 살고 있던 동물들이 그냥 자리를 뜨고는 돌아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 셈입니다. 그런데 낙동강 강변으로 걸어들어가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망가진 자연 생태에서도 동물은 살고 있었습니다. 무슨 까닭에서인지 망가진 땅으로 들어와 돌아다닌 자취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자취를 물끄러미 내려보면서, 자연 생태가 망가졌어도, 자기네 삶의 사이클에서 망가진 그 땅이 바로 필요가 없어져 떼어내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

불법주차 취재하다 만난 고라니 새끼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STX조선해양 둘레 차량들의 자전거길을 뒤덮은 불법 주차 문제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수치 마을 들머리에서 STX조선해양 정문에 이르기까지 1.8km남짓 길가에는 갖가지 자동차들이 거의 빈틈없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대부분 STX조선해양 하청업체 사람들의 것인데요, 근본 원인은 원청업체인 STX조선해양이 주차 시설을 충분히 장만하지 않은 데 있겠지요. 어쨌거나 취재를 위해 요즘은 자주 STX조선해양 둘레를 찾아갑니다. 지난 10일에는 제대로 된 취재를 위해 사전 답사를 갔었는데요. 한 바퀴 둘러보고 왔더니 날씨가 너무 더워 많이 지치는 바람에 수치 마을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건물 2층 가게에 들어가 커피를 한 잔 주문해 마셨습니다. 아마 밤에는 술을 팔고 낮에는 커피 같은 간단한 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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