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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10

홍준표의 거짓말, 배한성의 창원시장 출마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12년 보궐선거 당선 직후인 12월 27일 “토호 세력과 확실하게 거리를 두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토호(土豪)란 힘깨나 쓰는 토착 세력을 일컫는데 많은 경우 좋지 않은 뜻으로 쓰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뒤이어 “(한나라)당 대표할 때 대기업 회장들과도 만나지 않았는데, 지역 토호들과 만날 일이 뭐 있겠느냐”고 덧붙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이었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헛소리’였습니다. 1. 토호 세력과 거리를 두겠다고? 옛 창원 지역 토착 비리 세력의 대표격으로 부정을 저질러 한 때 창원시장 자리에 있었던 배한성을 2013년 6월 7일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입니다. 임기가 1년 넘게 남아 있던 당시 사장(김은종)에 대해 표적 논란을 일으키며 감사를 벌인 끝에..

올해부터 사라지면 참 좋겠는 야권 단일화

1. 단일화로 날을 지낸 2012년 2012년은 단일화로 시작해 단일화로 끝났습니다.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진행됐고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두고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진행됐습니다. 경남의 경우 4·11 총선에서는 16개 선거구 가운데 거제를 뺀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 단일화가 이뤄졌으나 새누리당에 맞선 선거 결과는 김해갑에서만 민주통합당 후보가 이겼습니다. 그리고 거제만 그나마 무소속이 당선(나중에 새누리당 입당)됐고 나머지 모든 지역은 새누리당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창원 성산구에서는 진보신당 후보가 끝까지 남아 득표 경쟁을 벌였고 거제에서는 진보신당 후보로 단일..

권영길 지지율이 문재인보다 높을까?

14일 MBC경남 라디오 광장에서 김상헌 기자랑 주고받은 이야기입니다.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직후여서 그에 따른 내용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 방송에서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후보 단일화 이후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얼마나 많이 득표할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말씀입니다.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집니다. 그래서 대선에서 문재인을 찍은 사람이 도지사 보선에서 권영길을 얼마나 찍을 개연성이 높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 개연성이 얼마나 실현될까가 궁금한 것입니다. 라디오 광장에서 주고받은 얘기들의 행간(行間)에서 이런 궁금증이 읽으시는 이들 눈에 제대로 읽히겠는지 어떨는지 한 번 더 궁금해집니다. 어쨌든 그 때 나눈 말들을..

경남도지사 선거, 이번엔 예전과 다르다

선거는 '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절반 이상은 결판이 난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참 재미있는 선거가 될 것 같다. 알다시피 친노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그는 과거 자신이 출마한 어떤 선거 때보다도 '인지도'는 최고인 상태다. 정당 소속이 아닌 그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는 점이 이채롭지만, 일단 무소속이라 지역감정투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실제 그동안 적지 않은 여론조사에서 여당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게다가 경남 출신 대통령으로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직계라는 점에서 선거운동기간 중에 치러질 서거 1주기 추모열기도 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권후보 단일화로 말미암아 지금의 경남도지사 선..

자신을 스스로 징계한 황당한 도지사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3개월 감봉' 징계를 자처했다. 경남에 있는 남강댐 식수를 부산시민에게 공급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남강댐 물을 부산에 주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려는 게 아니다. 문제는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정부의 이같은 계획을 미리 알고도 시치미를 떼고 있다가, 뒤늦게 반발하는 여론이 터져나오자 자신도 반대하는 제스춰를 썼다는 것이 들통난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런 자신의 잘못이 도의회에서 밝혀지자 김태호 도지사는 '앞으로 3개월간 봉급의 3분의 2만 받겠다'며 자신을 징계하면서, 실무국장과 과장에 대해서는 '직위해제'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도지사 봉급의 3분의 1이라는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른바 선출직 단체장이 스스로 '감봉..

지역촛불, 생활 속으로 향한다

지역 촛불집회가 생활 속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촛불집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로만 집중돼왔다. 그런 촛불이 이제 각 지역과 세대별 '작은 이명박'에게로 향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산 용마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내 촛불문화제 미수사건(http://dami.tistory.com/113)은 고등학생들의'작은 이명박'은 두발과 복장규제, 강제 야간자율학습, 교사 폭력 등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학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여전히 학생을 통제와 억압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는 학교의 시각은 이 문제가 언젠가 다시 폭발하고야 말 휴화산 속의 마그마임을 말해주고 있다. 마산 용마고등학교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외침은 청계천의 촛불이 학교 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촛..

편집국 찾은 도의회 의장 "인사청문회 꼭 한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강부자' 인사도 문제지만, 지역에서 제왕적 인사권을 남용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무직이나 출연기관장 임명에도 인사청문회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임기가 남아 있는 출연기관의 장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고, 거기에 자신과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참모들을 임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에도 정무부지사에 자신의 동향후배이자 선거참모였던 안상근씨를 정무부지사로 앉혔고, 경남도민의 세금과 모금으로 설립된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대표이사에 이명박 후보 언론특보였던 김영만(전 스포츠서울 발행인)씨를 임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선출된 이태일 경남도의회 의장이 도지사의 정실인사, 측근인사 등 인사권 남용을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

대운하를 경남에 시범건설하겠다고?

퀴즈를 하나 내 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운하에 대한 추진의지가 가장 강력한 정치인은 누굴까? 이명박 대통령일까,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일까? 아니다. 정답은 김태호 경남도지사다. 김태호 지사의 대운하 소신 청와대의 입장은 "1년 정도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고 여론을 수렴하다 보면 대운하의 장·단점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입장도 비슷하다. 그는 며칠 전 경남을 방문해 "환경전문가와 경제전문가들이 총선 이후 차분하게 검토하고, 국가에 도움이 되겠는지 파악해서 당·정이 논의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론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내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들도 대부분 이런 신중한 입장이다. '반드시 운하를 파야 한다'고 용감하게 말하는 한나라당 후보는 거의 없다. 오직 ..

김태호 지사님, 뭘 믿고 이러십니까?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경남은 어떻게 될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경남도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질까, 아니면 오히려 힘들어지게 될까. 득이 된다면, 그 혜택을 누릴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떤 계층일까. 또한, 피해를 보게 될 지역과 사람들은 어디에 사는 누구일까. 낙동강 물 못 먹게 된다는데 잘 흐르고 있는 낙동강을 파헤치고 둑을 쌓아 물을 가두면 썩게 된다는 데 사실일까. 그렇게 되면 낙동강 물을 식수로 먹는 경남도민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운하를 만들어 강바닥을 깊게 하여 많은 물을 가두게 되면, 우포늪 같은 습지는 말라 없어지거나, 장마철 같은 때에는 범람하게 된다는 데, 그렇다면 정말 큰일 아닌가. 평소 행정기관에서 내놓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보도자료'라는 걸 보면, 그로 인한 경..

경남도지사, 중대발표 때마다 해외출장 왜?

"도지사 소환운동이라도 해야 합니다."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에서 경남이 배제된 것을 두고 누리꾼이 경남도민일보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경남이 어째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경남도지사 정치력의 한계입니다. 강원도와 제주도·경기도지사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봐야 합니다. 경남도지사는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분해서 못참겠어요. 도지사 소환운동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는 이렇게 김태호 지사의 정치력을 질타했지만, 김 지사는 경남에 없었다. 경남도의회에 이어 경남도도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그날 김 지사는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효고현에 사는 재일동포들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도지사가 중대한 발표가 있을 때마다 자리를 비우는 저의가 뭐냐"는 뒷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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