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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2

뜯겨나간 민들레와 ‘민들레 친구들’

‘어린 왕자’는 나중에 자기가 떠나왔던 소행성 B612호로 돌아갑니다. 알려진대로 뱀에게서 독을 빌려서 그리합니다. 거추장스러운 몸은 남기고서 말입니다. 이런 얘기를 생뚱맞게 왜 하느냐 하면, 상상력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지요. 어린 왕자가 비행사 아저씨한테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별은 있지요. 하지만 다 똑같은 별은 아녜요. 여행을 하는 사람에겐 별은 길잡이예요. 어떤 사람들에겐 작은 빛에 지나지 않고요. 학자에게 별은 문젯거리겠지요. 내가 만난 상인한텐 별이 돈이고요. 그러나 별은 말이 없어요. 아저씨는 그런 사람들하고 다른 별을 갖게 될 거예요…….” 돌아갈 즈음해서 하는 말입니다.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바라보게 되면, 내가 그 별들 중의 한 별에서 살고 있고, 그 별들 중의 한 ..

이 참새는 왜 죽었을까?

지난달 전남 화순군 백아산 아래의 어느 식당 길가에서 죽은 참새를 봤습니다. 죽은 지 오래되어 형체만 겨우 남은 채 말라있었고, 근처엔 작은 개미들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미들이 없었더라면 저희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겁니다.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 교외의 식당이어서 아마도 죽은 자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참새가 왜 여기에 죽어 있을까요? 동행했던 박영주 형은 이 참새가 식당의 유리문이 있음을 모르고 그대로 비행하다 부딪혀 죽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건물의 양쪽이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보니 참새가 그대로 통과해도 되는 줄 알고 지나가려 하다 유리창과 충돌해 그 충격으로 죽었다는 거죠. 그럴듯해 보이긴 합니다만, 그게 사실이라면 참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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