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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522

32년 지역 일간지 기자의 지역신문 제작기

내가 에서 퇴직했다는 소문을 듣고 에서 원고청탁이 왔다. '32년 지역 일간지 기자의 지역신문 제작기'를 써달라는 것이었다. 자연스레 지난 세월을 정리도 할 겸 원고를 썼고 2022년 3월호에 실렸다. 1990년 3월 지역신문 기자를 시작해 2021년 12월 말 퇴직했으니 꼬박 32년을 기자로 살았다. 마지막 12년은 편집국장, 출판미디어국장, 전무이사였다. 정년까지 3년이 남았으나 앞당겨 퇴직한 건 ‘전무’라는 경영진의 책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퇴직 후에도 내 정체성은 ‘기자’이고 싶다. 지금도 카카오 브런치와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유튜브에 영상도 올린다. 지역 방송국과 다큐멘터리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 책도 쓸 예정이다.​ 원고 청탁을 받고 잠시 사양할까 고민했다. 섹션명이 취재기·제작기인데,..

자치단체 언론 홍보예산 집행 기준이 절실하다

이제야 지역사회에서 자치단체의 홍보 광고비 지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무원노조가 앞장섰다. 민언련도 한 목소리를 냈다. 공무원 노조는 지난 2월 2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각 시군 광고비 지급기준 마련 △사이비언론 광고비 지급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경남민언련도 8일 성명서를 통해 "경남도와 도의회는 자치단체 홍보, 광고비 지출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도청과 각 시군청은 조례나 규칙을 만들어서라도 제발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경남민언련 성명서 전문. [성명서] 사이비 언론 준동을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10월 진주의 한 언론사는 지자체에 행정정보공개 청구를 남발하였다. 반면 해당 언론사..

코로나 보도, 제발 기본이라도 좀 지키자

어이없는 코로나 사태 언론보도 "다 너 때문이야, 나와 딸이 감염된 건, 다 너 때문이라고." 윤다혜 기자가 2월 13일 송고한 기사의 첫 문장이다. 기사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코로나19' 격리 병실에 울린 여성의 외침엔 원망이 가득했다. 아내와 딸을 감염시킨 장본인은 의사로 일하고 있던 남편 양모 씨였다. 그는 후난성과 후베이성이 접하고 있는 작은 도시의 의사였다." 좀 어이 없지 않은가? 뉴스 발신지가 '서울=뉴스1'으로 되어 있는 걸로 보아 윤다혜 기자가 중국 특파원도 아니고, 기사 속 그 작은 도시의 격리병실을 방문취재한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이 여성의 외침을 직접인용부호(" ") 속에 담을 수 있을까? 기사 속에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는 대목이 나오긴 하는데, 그 ..

유시민 알릴레오에 대한 KBS 성재호 사회부장의 반박

애초부터 출연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구성물도 아니고, 취재였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취재원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하더라도 우리는 뉴스를 하려는 것이었지, ‘시청자 세상’을 만들고자 한 게 아닙니다. MB 집사가 아무리 MB를 감싸며 말을 하더라도 ‘DAS’는 MB 것이라는 단서가 나오면 이를 보도하는 게 저널리스트라 생각합니다. 맥락을 왜곡했다고 합니다. 우선 당시 녹취록 전문을 첨부합니다. 꼭 한 달 전이네요. 지금은 많은 사실 관계가 더 드러났지만 당시 조국 장관과 부인은 사모펀드 투자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역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습니다. 사전에 알고 돈을 넣었다면 자본시장법이나 공직자윤리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시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부인 정 교..

사회적 흉기가 되어버린 한국언론

저는 9월 23일 현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우연히 포털사이트에서 아주 불쾌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였는데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화성시가 도시로 개발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고, 그 덕분에 '대대로 벼나 고구마 농사를 지으며 제법 많은 농지를 소유했던' 이 사건 용의자 이춘재의 모친(75세)도 '최소 수십억 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10년에 100평 크기의 땅을 매각했고, 2014년에도 다른 토지 200평을 매각했으니 당시 시세로 얼마라는 식의 기사였습니다. 무심코 클릭했다가 눈을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 연좌제 시절도 아닌데,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개인 재산 내역이 까발려져도 되는 걸까요? 누가 그런..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50. 배병철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배병철 후원회원은 공무원이자 노동운동가입니다. 전국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장을 11년째 맡고 있으며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이기도 합니다.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고 1992년 농업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직에 들어와 보니 군대 같은 상명하복 문화에다 정작 책임은 하위직 담당자가 져야 하는 불합리가 만연했습니다. 이런 그의 문제의식은 자연스레 공무원직장협의회를 거쳐 노동조합으로 이어졌습니다. 2016년에는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을 지내기도 했고, 한때 해임되었다가 소송을 통해 복직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 직장협의회 시절부터였으니 19년 동안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근절을 기치로 싸워온 셈입니다. 덕분에 공직사회..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49. 김경대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김경대 후원회원은 알고보니 저와 페이스북 친구이더군요. 그의 페이스북을 보면 평소 사진 촬영을 즐기는 듯 합니다. 헌혈도 자주 하고,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도 취득했더군요. 뭘 하는 분인지 궁금했는데,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님이더군요. 소방안전관리자 자격도 그래서 필요했던 거고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한 기업체 사무직으로 일했으나 IMF 구제금융 직후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아내와 함께 유아교육에 몸담은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날로그 카메라로 회원·교방동 재개발 진행과정과 마산의 골목길 등 사라져가는 도시의 풍경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기록한 사진 중에는 지난 2014년 논란 끝에 철거된 ..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48. 이옥선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이옥선 후원회원은 현직 경남도의회 의원으로 기획행정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마산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는데요. 창원시의원을 포함, 내리 3선 시의원을 지낸 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시의회 경력과 합치면 사실상 4선 의원인데요. 진보성향에다 여성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마산에서 한 번도 낙선하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지역구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이겠지요. 이옥선 회원은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 출신인데요. 경남도민일보와는 2001~2003년 ‘마음이 머무는 자리’라는 칼럼을 연재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활동을 했고, 청년시절부..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47. 이원희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원희(Wonhi Lee) 후원회원은 창원의 한 영화관 영사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과거 필름으로 돌리던 영화와는 달리 요즘은 서버와 연결된 영사기로 상영하는데요. 화면 밝기와 음향 등은 있는 영사기사가 조정해줘야 한답니다. 처음엔 보조기사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영사기능사와 영사산업기사 자격까지 취득한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90년대 초반까지 마산에만 17개관이 가동될 정도로 극장이 많았는데, 어릴 때부터 마산 부림동에 살면서 자연스레 영사기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장르영화는 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홍콩 감독 두기봉의 영화를 특히 좋아한답니다. 저는 몰랐는데 찾아보니 등 수많은 영화를 만든 아주 유명한 감독이더군요. 이 중 은 작년에 우리나라에..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46. 김경년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김경년 후원회원은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해설사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마산 창동예술촌에 견학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설과 안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재생 활동가로 불리기도 하고 ‘창동잔다르크’ ‘창동아지매’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김경년 회원은 '잔다르크'에 대해 “2012년 경남도민일보 남석형 기자가 인터뷰에서 붙인 별명인데, 결국은 처형당하는 운명이더라. 그래서 친근감 있는 ‘창동아지매’를 더 좋아한다”며 웃었습니다. 그는 4년 전 마산 3.15민주의거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3.15 화분’을 기획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315명의 시민으로부터 1인당 1만 원의 기금을 모아 315개의 화분을 창동 골목길에 내건 프로젝트였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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