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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1803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④

2014년 11월 24일~12월 18일 진행된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열일곱 차례 가운데 자기가 나고 자란 시·군 말고 이웃 고장을 둘러본 경우는 다섯 차례였습니다. 자기 고장을 둘러보는 경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으면서도 나름 가치로운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만, 이웃 고을을 둘러볼 때는 해당 고장의 특징이 제대로 나타나는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 그러는 편이 이웃 고장을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기 쉽겠다 싶었던 것입니다. 12월 1일 창녕 남지고 학생들은 창원을 찾아 창원향토자료전시관~동판저수지~웅천읍성~창동·오동동 근대역사유적을 탐방했고 4일 산청 덕산고 학생들은 함양에서 첫눈과 더불어 벽송사~용유담~남계·청계서원~허삼둘가옥~운곡리은행나무~거연정·동호정을 누볐습니다. 9일에는 의령여고 학생들과 함..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③

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은 11월 24일~12월 18일 열일곱 차례 진행됐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지원한 이번 탐방은 자기 고장 둘러보기와 이웃 고장 둘러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라 사랑은 아무래도 추상적이지요. 그런 나라에 구체성을 심어주는 단위가 고장입니다.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의 자연·역사·문화·인물을 알고 느끼는 가운데 일어나는 감흥이 나라 사랑 첫걸음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행정구역으로 나눌 필요는 없겠습니다. 경남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공통된 삶의 기반이 있고 또 거기서 동질감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이런 차이는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고장은 상대적으로 익숙합니다. 이웃 고장은 아무래도 조금 낯이 섭니다. 그래서 자기 고장 탐방에서는 충분히 가치롭고 아름다우면서도 덜 알려진 데..

부산에는 있고 창원엔 없는 것들

얼마 전 부산에서 모처럼 어슬렁거릴 기회가 있었다. 부산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약 9년 동안 살았던 곳이다. 우선 옛 추억을 되살려 용두산공원에 올랐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부산은 제법 많이 변해있었다. 시청이 있던 곳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롯데쇼핑몰이 버티고 있었고, 멀리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도 예전엔 없던 구조물이었다. 용두산에서 내려와 광복동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다 남포동 할매집에서 회국수를 먹고 국제시장 골목을 산책했다. 영화에 나온 꽃분이네 가게까지 확인한 후, 이번엔 보수동 책방골목에 들렀다. 이곳도 예전에 없던 시설이 눈에 띄었는데, '보수동 책방 골목문화관'이라는 건물과 '어린이 도서관'이 그것이었다. 대청동 쪽으로 조금 더 걸으니 예전 '부산 미문화원'이 있던 건물이 ..

독수리는 정말 고기가 썩어야 먹을까?

2월 23일 경남 맹금류네트워크 워크숍에 갔다가 알게 된 것들입니다. 국립생태원 동물병원부 김영준 박사 발표였습니다. 주제는 ‘독수리 구조 실태와 보호 방안’이었는데 독수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좌장을 맡았던 국립습지센터 박진영 센터장과 ‘경남 독수리 활동 현황과 주요 특징’을 발표한 오광석 봉곡초교 선생님한테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한 번 정리해 봅니다. 1. 한 살짜리 독수리 생존율은 17% 독수리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43-1호(문화재청)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환경부)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NT(위기근접 Near Threatened)종으로 분류해 놓았다고 합니다. 독수리는 여러 차례 여러 개 알을 낳지 않습니다. 한 해에 한 번밖에 낳지 않는데,..

4화.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 방배추 어른의 꿈

전설의 주먹 방배추를 이긴 세 사람 방동규. 1935년생. 한국 나이로 81세. 채현국 어른과 동갑이다. 그러나 동규라는 본명보다 ‘전설의 주먹’ 또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배추’라는 별명이 더 유명한 어른이다. 아예 성(姓)까지 붙여 ‘방배추’라고도 불린다. ‘주먹’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는 1950년대에 전국에서 알아주는 싸움꾼이었다. 그러나 요즘 말하는 ‘조폭’은 아니었다. 그는 소속이 없었다. 철저히 ‘나홀로 주먹’이었다. 그에게 한 번 겨뤄보자며 찾아오는 건달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여러 명이 떼거리도 달려드는 싸움도 회피하진 않았다. 1952년 을지로 6가에서 깡패 17명과 싸운 일이나 1954년 서울 성동역 근방의 대로변에서 카빈 소총을 들이대는 군인깡패 3명..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②

◇산청 단성향교~단속사지~남사마을~남명조식유적지(산천재·덕천서원)~구형왕릉·덕양전 구형왕릉은 역사적 상상력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김해 가락국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신라에 나라를 바친 뒤 여기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살다가 무덤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무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유례가 없는 적석총,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랍니다. 구형왕은 여기서 고토회복을 위한 항쟁을 준비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 뜻없이 목숨 부지만 했을까요. 단속사(斷俗寺)는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로 남았습니다. 남향으로 두 갈래 개울이 흐르는 사이 도도록하게 솟은 자리인데요, 골이 넓어 온종일 햇살이 고루 비친답니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두 번째로 실력자가 됐던 최우는 아들 만종을 단속사 주지로 삼았습니다...

풍운아 채현국과 함께 하는 세상이야기

《풍운아 채현국》(도서출판 피플파워)을 출판한 후 진주와 부산, 서울 등에서 채현국 어른 초청강연이나 토크쇼가 자주 열렸습니다. 그 행사들은 진주에서 진주문고가 개최한 것을 빼곤 모두 다양한 사회단체가 주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출판사가 있는 창원에서는 왜 채현국 어른 초청을 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마련했습니다. 강연이라기보단 패널 세 명과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점검해야 할 일이 많겠죠? 빈틈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4월 8일 현장에서 뵐께요. ☞페이스북으로 참석신청 https://www.facebook.com/events/811751128906561/ □창원 북 토크쇼 거부(巨富)에서 신용불량자까지 거침없는 인생풍운아 채현국과 함께 하는 세..

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①

경남도민일보는 2013년에 이어 2014년에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경남 지역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모두 열일곱 차례 펼쳤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 입학을 중심으로 삼아 짜여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은 지역적 것은 전혀 다루지 않고 전국적인 것이나 세계적인만 다룬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도 학원도 다들 지역적인 것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지요. 게다가 고등학교를 마치면, 대부분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또는 취업을 위해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을 떠나 살기 일쑤..

김해의 핵심 율하 고인돌과 분성산성

2015년 역사탐방 시작은 김해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역사탐방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다듬어졌습니다. 저학년 위주였던 지난해에 견줘 함께하는 아이들이 고학년 중심으로 되면서 그만큼 프로그램 진행도 탄탄해지게 됐습니다. 이번 첫 번째 역사탐방은 김해로 떠났습니다. 김해라 하면 무엇보다 국립김해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김해민속박물관 등 학생들 으뜸 체험학습장소로 꼽히는 고장이랍니다. 지난해에는 이런 박물관들과 분성산성~율하 고인돌 유적공원으로 두 차례 탐방했는데요, 올해는 아무 망설임없이 1순위로 꼽을 정도로 분성산성과 율하고인돌유적공원에 대한 반응이 좋았었습니다. 박물관은 학교에서도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지만 분성산성이나 고인돌 유적공원은 좀처럼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

고성서 시작한 올해 토요동구밖 생태체험

자연사박물관과 마동호 철새도래지 2014년 첫걸음을 내디딘 두산중공업의 창원 지역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토요 동구밖 교실' 프로그램이 두 해째인 올해는 지난달 28일 시작됐습니다. 두산중공업이 사원들 자발적 모금과 회사 매칭펀드 형식으로 모은 출연금을 창원시지역아동센터 앞으로 지정기탁하고 이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집행하는 방식으로 다달이 한 차례 진행됩니다. 생태체험·역사탐방·나무공예·창원투어·사회/과학체험 다섯 분야가 있는데 이 가운데 경남도민일보는 자회사 해딴에가 진행하는 역사탐방과 생태체험을 연재합니다.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알리고 북돋우려는 차원에서이지요. --------------------------------- 원래는 독수리 아빠 김덕성 선생님(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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