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끊임없이 이어지는 봉하마을 조문행렬

기록하는 사람 2009. 5. 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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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는 시간이 갈수록 조문객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앞에 차려진 공식 빈소 외에 마을 입구의 노사모 회관 안에 차려진 간이 분향소에도 절이라도 올리려는 조문객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사모 회관 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구성된 영상과 함께 '당신은 바보네요'라는 노래가 계속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노사모 관계자가 노사모 회관에서 기자들의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저에게도 신분즐을 요구했습니다만, 블로거임을 알려드리고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사모 회관 바깥 공터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구성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앞에 차려진 공식 빈소.

노사모 회관 안에 차려진 간이 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행렬.

노사모 회관 안 간이 분향소.


또 적지 않은 조문객들은 주차장에 설치된 천막 아래에 앉아 삼삼오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노사모는 '노사모 자원봉사자가 언론기자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 노사모 자원봉사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문상을 임의적으로 제한한다.
둘, 노사모 자원봉사자는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의 조화도 임의적으로 제한한다.
셋, 노사모 자원봉사자는 익일(24일)부터 모든 언론사의 철수를 요구한다.
넷, 노사모 자원봉사자는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조용한 장례식을 치를 것이며, 노무현 대통령 가치를 부정했던 모든 정치인과 언론인의 방문을 거부한다."

노사모 회관 바깥 공터에서 상영되고 있는 동영상.


이런 가운데 한승수 국무총리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진행요원들은 '어림없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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