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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있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했다. 고속터미널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회사로 복귀하기 위해서였다. 이 글은 광주고속터미널에서 차 시간을 기다리는 중 쓴다.
택시기사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나 저나 노무현이 죽었대. … 오늘 아침에…. 농담 아니라니까? … 봉하마을 갈 준비나 해야겄다."
전화를 끊은 그에게 물었다.
"자살이랍니까? 실족이랍니까?"
"자살이겄죠. 자살로 믿고 싶네요. 오죽했으면 그랬겠어요. 대통령 물러나면서 받은 돈, 그게 뭐라고…. 얼마나 시달렸겠어요? 그저 가만히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그나 저나 기분 참 꿀꿀하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후 처음 들은 타인의 반응이었다. 참고로 그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을 찍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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