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봉하마을 뒤 화포천 풍경 보셨습니까?

김훤주 2009. 5. 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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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사는 집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가시거든,

거기만 관광하시지 말고

봉하마을 뒤편 화포천도 한 번 

관광하시기 바랍니다. 참 멋집니다.

여기 사진이, 비오는 날 찍었기 때문에

그리 썩 아름답지는 못합니다만.


화포천변에 마련돼 있는 잔디 운동장. 원래는 습지였고 다음에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다가 지금은 이렇습니다. 습지의 슬픈 드라마입니다.

화포천 일대는 전형적인 하도(河道) 습지입니다. 멀리 한림면 소재지에 고층 아파트가 보입니다.




메꽃. 잘 모르는 사람은 나팔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화포천 풍경의 전형입니다.


바람이 뒤에서 앞으로 불고 있습니다. 잎이 뒤집혀 있어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뒤집혀 있는지 여부는 어떻게 아느냐고요? 이파리 뒤쪽은 흰빛이 비칩니다. 솜털 같은 게 많이 나 있기 때문에요.


앞에 갈대가 있습니다. 뒤에는 보리로 짐작되는 식물이 섬겨 있는 밭입니다. 이 밭도 묵히면 곧바로 갈대가 자기 영역으로 삼아 버립니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화포천을 둘러싼 제방 바깥입니다. 다들 논인데요, 푸르게 보이는 땅은 묵정밭인데 여기도 바로 습지 식물이 되살아나 있습니다.


멀리 왕버들이 몽글몽글 피어나고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부드럽고 따뜻해집니다.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고 있군요. 나무가 그 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화포천이 낙동강과 만나기 직전 모습. 너비가 꽤 넓어져 있습니다.




화포천과 낙동강이 몸을 섞는 모습. 지금도 풍성한 편이지만, 물이 조금만 더 많아지면 훨씬 더 풍성한 느낌을 뿜습니다.





모정 배수장 수문.


낙동강 본류입니다. 앞에 하얀 부분은 물이 아니고 비닐하우스입니다. 가운데 푸른 부분을 지나 있는 하얀 부분이 물입니다.


모정비각. 왼쪽에 있는 나무는, 잘 모르겠습니다. 느티나무나 팽나무는 아닌 것 같은데. 오른쪽 나무는 배롱나무입니다. 간지럼 나무라는 별명이 있지요.


새집이 참 멋집니다. 우리 사는 아파트랑은 품격이 다릅니다.


여기 이 배롱나무에 붉은 꽃이 피는 여름이면 아주 장관이겠습니다.


모정비각입니다. 안에 있는 비석은 이조판서로 추증된 노(盧)공을 기리고 있습니다.


호가 해은(海隱)인, 노 씨 성 가진 이의 유허로군요. 무슨 정자 같은 것이 있던 자리인가 봅니다.

모정비각 뒤에 있는 감밭입니다. 사람들은 봄이 되면 이렇게 감나부 껍질을 벗기는데요, 벌레를 없애기 위해서라 합니다.


나뭇가지가 근육질입니다. 씩씩해 보입니다. 그러나 위압적이지는 않네요..


이렇게 줄지어 있으니 이채롭네요.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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