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블로그 컨설팅

메타블로그의 당면한 고민은 '광장효과'

기록하는 사람 2009. 5. 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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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 시애틀 지진과 9·11테러 사건 이후 1인 미디어로 급성장해온 블로그(blog), 이 블로그들의 소통공간인 블로고스피어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

한국의 대표적인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 손병구 운영팀장(블로그 닉네임 '비트손')은 '집합지성이 형성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일반 대중이 인터넷을 통해 '집단지성'을 형성해왔다면, 2009년 이후 블로고스피어는 전문가들이 결합하여 대중과 함께 새로운 지식체계를 형성하고 여론을 이끌어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손병구 팀장은 28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2009년 제1회 경남 블로그 강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의 중인 올블로그 손병구(비트손) 운영팀장.


그는 '블로그,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라는 주제강의에서 "2008년부터 기자들뿐 아니라 변호사, 의사 등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모여서 팀블로그를 형성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2009년 이후에는 이들 전문가들의 지식과 일반인의 지식이 어우러져 집합지성을 이루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소셜미디어로써 기능과 장치가 더욱 발전하여 개인과 개인을 사회적 관계망으로 묶어주는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지고 촘촘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촛불집회를 계기로 블로그가 질적·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면서 "이처럼 블로그가 크게 늘어나고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일종의 '광장효과'가 발생해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가 적절히 연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쉽게 말하자면, 시시각각 생산되는 블로그의 글들이 너무 많아 어떤 글을 골라 읽어야 할 지 헤메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각 메타블로그 서비스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우수한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 있는데, 그 해결방안이 소셜미디어 장치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손 팀장은 또 올해들어 기업블로그의 대거 진출이 예상된다고 봤다. 특히 최근 LG전자와 농심, GM대우와 삼성 등 대기업들로 블로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블로고스피어 진출로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손 팀장에 이어 역시 올블로그 운영팀의 박충효(새우깡소년) 씨가 해외의 블로그 사례를 설명하고, 참석자와 질문·답변을 주고 받았다.

경남블로그 강좌에서 비트손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블로거들.


경남도민일보 블로그 강좌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매월 1회씩 개최될 예정이며,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참석신청을 한 30명만 수강할 수 있다. 이날 강좌에는 이미 활발하게 블로그 운영을 하고 있는
정부권, 실비단안개, 터사랑, 크리스탈, 임마, 구르다보면 등을 비롯, 30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민일보는 매월 블로그 강좌와 함께 지역메타블로그 '블로거's경남'(http://metablog.idomin.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1회 1개 지면을 블로거들이 생산한 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블로그와 지역언론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새우깡소년 님의 강의.

해외 블로그의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새우깡소년 님.

신문사에 와서 미디어가 쓰러지고 있다고 가차없이 진단해버린 새우깡소년님의 PPT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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