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과 한나라당 세력으로 구성된 수구반동복합체가 신문시장에 이어 방송까지 장악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완전히 독식하려 하고 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미디어스 기자)은 이명박 정부의 신문·방송 교차소유(또는 겸영) 허용 움직임에 대해 이렇게 경고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조중동의 신문-방송 겸영은 '수구반동복합체'가 대한민국을 독식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조·중·동이 뉴스와 교양, 오락, 드라마 등 모든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종합편성PP를 겸영하게 될 경우, 유선케이블을 통해 TV를 수신하는 가구가 이미 70%에 이르는 현실에서 사실상 지상파와 다름없는 방송사를 소유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명박 정부가 종합편성PP 두 개를 허용할 경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가져갈 것이고, 세 개를 허용하면 조선·중앙·동아가 모두 방송을 하나씩 갖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조·중·동이 이미 신문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데 이어 방송까지 완전히 수구반동복합체가 장악할 것이며, 이는 그들이 대한민국을 독식하는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11일 신학림 전 위원장의 강연에는 경남도민일보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 신 전 위원장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물론 삼성 등 재벌가와 정치인들의 얽히고 얽힌 혼맥과 인맥관계를 소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으로 한국사회의 수구반동복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50여 가계의 인맥·혼맥지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미디어스>를 통해 하나하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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