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어려운 시대일수록 인문학이 필요하다

기록하는 사람 2009. 3. 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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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전민주언론시민연합에 강의차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대전민언련은 사무실을 '시민아카데미'라는 단체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시민아카데미'는 학부모를 위한 각종 강좌라든지, 일반 시민의 교양을 위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는 말 그대로 시민교육단체였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상당히 유용한 게 많더군요.

우리 지역에도 그런 단체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산YMCA가 모처럼 돈(?)은 되지 않지만, 아주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네요. '수요인문학 강좌'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런 저런 실용적인 강좌가 넘쳐나는 시절에 기본을 생각해볼 수 있는 질 높은 강좌가 개설돼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런 강좌에 수강료를 5만 원씩 내고 과연 몇 명이나 신청할런지도 흥미롭지만, 강사들의 면면과 주제도 참 좋네요. (개별 강좌를 골라 수강할 수도 있다더군요.)

강유원 박사(인문학자, 서평가)


특히 첫 강의를 맡아주신 강유원 박사(철학)는 워낙 유명하신데다 내공도 깊은 분이어서 한껏 기대가 됩니다. 이혜숙, 유장근, 이상길, 허정도 교수도 다들 그 분야에선 내공이 상당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기도 하고요. (김훤주 기자의 내공은, 글쎄요. 가서 한 번 들어봐야 하겠네요. ^^;)

강유원 박사가 어떤 분인지 알고 싶은 분은 아래 음성파일 한 번 들어보세요. 기절초풍할 겁니다.(그런데 이거 무단링크해놔도 될 지 모르겠네요. 뭐 공익적인 목적이니 괜찮겠죠?)

▣서양철학, 한방에 끝낸다 : http://blog.naver.com/zero_degree?Redirect=Log&logNo=7431419

▣강유원 박사 인터뷰 : "성장 환상 버려야 희망이 보인다"

오늘 5만 원을 입금하고 수강신청을 했는데, 강사 중 한 명으로 들어있는 김훤주 기자도 역시 수강신청까지 했다고 하네요.

어려운 시대일수록 삶의 근본을 짚어볼 수 있는 수요인문학 강좌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돈과 시간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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