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블로그 컨설팅

경남 시민단체 "이젠 블로그로 말한다"

기록하는 사람 2009. 3. 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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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자(16일)로 회사에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기획취재부에서 뉴미디어부로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예전에도 오랫동안 인터넷팀을 맡았었고, 다시 뉴미디어부로 왔다고는 하지만 매주 월요일 '김주완이 만난 사람' 코너는 계속해야 하니 별 변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일이 더 생긴 건 있습니다. 주1회 미디어면을 떠맡았고, 앞으로 블로그 사업을 비롯한 웹콘텐츠 다양화 사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동 후 첫 미디어면을 만들면서 최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들의 블로그 개설 붐을 전하는 기사를 하나 써봤습니다. 붇돋는 차원에서 좀 부풀린 측면도 있지만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경남 시민단체·활동가들 블로그 개설 붐

'홈페이지의 시대는 가고 블로그의 시대가 왔다!'

'웹2.0' 시대의 1인미디어 도구로 자리잡은 블로그(blog)가 시민사회의 새로운 소통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경남에서도 각종 단체와 사회운동가들의 블로그 개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또 이들 중 몇몇 사회운동가들은 개설 후 몇 개월만에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블로거로 떠올랐다.

현재 대표적인 지역메타블로그(등록된 블로그들의 글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보여주는 공간)인 '블로거's경남'(http://metablog.idomin.com)에 가입된 100여 개의 블로그 중 지역 시민사회단체나 사회운동가들이 운영하는 것은 약 20개에 이르고 있다.

단체 중에는 경남정보사회연구소와 마산YMCA, 꽃들에게 희망을,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경남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등이 있으며, 특히 마산YMCA는 단체 내 '아기스포츠단'과 주부 모임 '등대'도 별도로 블로그를 운영할만큼 적극적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블로그를 개설한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http://blog.daum.net/gnccdm)은 불과 3개월만에 188건의 글을 올렸으며, 그 내용도 딱딱한 성명서나 논평 외에 맛집소개나 여행후기 등으로 다양성을 꾀해 인기를 얻고 있다. 3개월동안 누적 방문자 수는 2만1400여 명.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http://ymcaschool.tistory.com)도 교사들이 유아교육 현장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꾸준히 올려 약 6개월만에 3만 7500여 명이 방문했다.

경남의 시민운동가들 중 가장 활발하게 블로깅을 하고 있는 이윤기 씨 블로그.


그러나 이들 단체 명의의 블로그보다 개인활동가들의 블로그가 훨씬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이는 마산YMCA 이윤기 기획부장의 블로그(
http://www.ymca.pe.kr)로 지난해 9월 개설 이래 72만 명이 방문했다. 그는 지역현안에 대한 주장글은 물론 책에 대한 서평, 여행기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어  진보신당 당원으로 알려진 정부권 씨의 '고블로그(http://go.idomin.com)' 역시 시사와 정치평론 등 모두 147건의 글을 올려 순방문자가 45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봄밤'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지역금속노조 사무장 이김춘택 씨도 '깜박 잊어버린 그 이름'(http://blog.daum.net/bomnalbam)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의 실태를 전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 부위원장 김대하 씨도 '내가 꿈꾸는 세상'(http://kimdaeha.tistory.com)을 통해 진보정당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밖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김일환 사무국장, 경남정보사회연구소의 이종은 소장, 전교조 경남지부 김용택 지도위원, 마산YMCA 조정림 간사, 민주노동당 마산시의원 송순호 씨 등도 비교적 활발한 블로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외 일부 시민단체나 활동가들은 블로그를 개설해놓고도 주로 펌글을 올려놓거나 개인 일기장 수준의 메모를 남기는데 그쳐 미디어로써 블로그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민언련 강창덕 대표는 "블로그가 가장 간단하고 쉬운 웹 도구이긴 하지만, 체계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전략없이 무턱대고 개설했다간 오히려 단체의 이미지만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어도 단체 명의의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1인미디어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민언련은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과 단체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4월 10일까지 창원대에서 블로그강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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