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우리도 돼지 저금통 뜯었거든요 ^.^

김훤주 2009. 3.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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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선배(정확하게 말하자면 선배랑 같이 사는 형수)가 저금통을 깼다는 글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화들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도 몇 달 전부터 저금통을 깨 봐야지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지금 중3 딸 현지 저금통은,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깨어진 채로 오랫동안 까만 비닐봉지에 싸여 있습니다. 제 저금통은 이미 꽉 차서 동전 하나 밀어넣을 틈조차 없는 지경이지요.

현지 저금통은 왜 깨졌을 때 일찌감치 바꾸지 않았느냐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저금통도 깰 때가 다 돼서, 깨면서 같이 바꾸지 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 생각난 김에 갈랐습니다.

저는 2007년 10월인가부터 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넣었습니다. 그 때 집에 있던 돼지 저금통은, 전혀 뜯지 않은 채로, 성당 봉헌함에 넣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현지는 그 전부터 자기 저금통에 돈을 넣었습니다.


저는 10원짜리와 50원짜리는 저금통에 넣지 않았습니다. 10원짜리는 이처럼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 따위에 잠자고 있으면 그만큼 대신할 동전을 찍어내야 하고, 찍어내려면 액면가 10원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해서 그리 했습니다.


50원짜리는, 10원짜리에 견주자면 아무 까닭 없이 넣지 않은 셈인데요, 50원짜리가 손에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 100원짜리 500원짜리는 넣는 대신, 50원짜리는 그냥 주머니 넣고 다니다가 쓸 일 있으면 쓰자, 이런 심사였습니다.

뜯어서 헤아려 보니, 제 저금통은 12만7800원이 나왔습니다. 1000원짜리가 5장, 500원짜리가 97개(4만8500원), 100원짜리가 743개였습니다. 김주완 선배 11만7700원보다 많이 나와서리, 흐뭇하고 뿌듯합니다. 하하.


현지 저금통은 1만4020원입니다. 1000원짜리 석 장, 500원짜리 하나, 100원짜리 30개, 50원짜리 25개, 10원짜리 37개였습니다. 현지는 자기 통장에 넣겠다 합니다. 저도 제 통장에 넣겠습니다. 어디 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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