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기축년 소띠해' 언론보도는 거짓말이다

기록하는 사람 2009. 1. 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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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말 크리스마스니 새해니 하면서 호들갑 떠는 걸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저는 예수교를 믿지도 않을뿐더러, 연도를 매기는 것도 그냥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구분하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신각에서 달밤에 생쇼를 하며 종을 치고 텔레비전 중계까지 하는 것도 좀 웃깁니다. 특히 이번에는 '쇼'프로답게 엄연한 현장의 사실을 왜곡까지 했다죠? 진짜 "쇼하고 있네"라는 말이 절도 나옵니다.

게다가 요즘은 음력, 양력도 구분없이 양력 1월 1일부터 '기축년'이니 '소띠해'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도 황당합니다. 기축년이나 소띠해 같은 건 엄연히 음력 계산법에 따른 12간지에서 나온 말인데, 그걸 양력에다 무작정 적용해버리는 건 정말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5일 받은 성탄절 축하 문자에 대해 이렇게 답신을 해줬다. ㅋㅋ 놀랐을 걸?


언론도 그렇게 합니다. 모두들 양력 1월 1일부터 '기축년 소띠해가 밝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기축년은 음력 1월 1일이 되어야 시작하는데도 말이죠.


그래놓고 음력 설날이 되면 또 한 차례 더 호들갑을 떱니다. 지난 연말과 신정에 그랬듯이 휴대전화에는 새해 복받으라는 문자가 요동을 칩니다. 설 쇠고 다시 출근하면 또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한번 더 합니다. 1년에 두 번씩이나 새해인사를 받으니 묘합니다.

오늘 먹은 떡국. 왜 설도 아닌데 떡국을 미리 먹을까?


더우기 오늘 저희는 시무식을 마치고 전체 사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떡국까지 먹었습니다. 알다시피 떡국은 설에 먹는 차례음식입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이라는 말입니다. 그걸 양력에 맞춰 먹으니 갓쓰고 양복 입은 것처럼 어색하기만 합니다.


뭘 그렇게 따지느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틀린 건 틀린 것 아니겠습니까?

제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는 1년에 한 번만 합시다. 아울러 떡국도 음력 설에 한 번만 먹읍시다. 물론 양력 설을 쇠는 분들은 양력에 드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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