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언론지키기 촛불 다시 타올랐다

기록하는 사람 2008. 12.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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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고해드린대로 어제(29일) 오후 6시와 6시 30분 경남 진주와 마산에서 언론총파업 사수를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7월말 촛불이 꺼진지 실로 5개월만에 다시 촛불다운 촛불이 켜진 것입니다.

급하게 준비한 촛불집회였던데다, 워낙 엄동설한이라 사람들이 얼마나 모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의외로 지난 여름 한창 뜨겁던 시기와 비슷한 150여 명이 마산 창동거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진주MBC 앞에서 열린 집회에도 100여 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제대로 홍보도 안 된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첫 집회 치고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로 5개월만에 다시 모인 사람들입니다. 어깨띠를 맨 사람들은 마산MBC조합원들입니다.


촛불의 발랄함도 그대로였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오랫만에 모여서 인지 모두들 즐겁고 반가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실무적인 집회준비는 민생민주연대회의에서 했지만, 특별히 주최단체를 내세우지는 않고 모든 단체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난 여름과 똑 같았습니다. 


마산은 30~31일 1박2일 서울투쟁 때문에 공백이 있지만, 진주에서는 앞으로 매일 촛불을 든다고 합니다. 재점화된 촛불이 그야말로 '촛불 시즌2'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도 파업에 동참하진 않고 있지만, 취재는 나왔더군요. 저기 빨간 티에 누런 잠바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기자 눈여겨 봐두세요.

이렇게 직접 손팻말을 써서 걸고 나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언론학 교수님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경남대 신문방송정치학부 김남석, 안차수 교수님입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추워서 대열에서 이탈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옆에 서 있는 사람들도 다들 집회에 동의하는 우군들입니다.

잘생긴 마산MBC 지부 오정남 지부장입니다.

지나가다 자발적으로 서명을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강창덕 경남민언련대표가 발언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카메라 들고 있는 사진기자 잘 보아두시기 바랍니다.

추위를 녹이느라 몸풀기가 한창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지부 조합원들도 나왔습니다.

익숙한 아고라도 떴네요.

까칠한 아내도 나왔습니다.

YTN 사수하자는 팻말을 들고 있는 이는 경남도민일보 사진팀장입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고 있는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전 지부장과 임채민(오른쪽) 조합원입니다.

연탄집게에 초를 꽂고 나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진보신당 당원들도 보였습니다.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이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입니다.

가수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하고 있습니다.

아까 사진기자 얼굴 잘 봐두셨습니까? 사진찍던 사진기자가 집회 대열 속에 들어가 앉고 있습니다. 그 옆에 빨간 손팻말 든 이는 경남도민일보 기잡니다.

진보신당 당원도 열심히 손팻말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 친구도 사진기자인데요. 현장에서 찍은 집회 사진을 집회대열 속에 앉은 채 노트북을 이용해 본사로 송고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나왔던 그 사진기자입니다.

사진기자가 카메라 가방을 옆에 둔 채 연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마산MBC의 이원열 아나운서도 나왔네요. 지금은 프로듀서로 전직하신 것 같은데. 어쨌든 전에는 아나운서를 하셨습니다.

이원열 아나운서가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배수진 아나운서도 나왔네요.

배수진 아나운서의 단정한 미소입니다.

역시 배수진 아나운서가 촛불을 들고 뭔가 간절히 빌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뭘 빌까요?


참석자들이 집회를 마치면서 시민들께 큰절을 올리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쟁취하시라고요.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하시는 분은 밟지 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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