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전주비빔밥의 화려한 맛이 부담스럽다

기록하는 사람 2008. 11.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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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의 시민언론학교 강의를 위해서였습니다.

몇 년 전에도 새전북신문 주최 토론회 참석차 전주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에 비해 거리가 훨씬 짧아진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산시외터미널에서 2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도착 후 강의시작까지는 약간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북민언련 김환표 사무국장, 손주화 부장과 함께 다소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전북민언련 사무실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가족회관'이라는 식당에서 역시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소문대로 정말 색깔부터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실제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가 식당에 들어갔을 때 종업원분들이 한창 김치를 담고 있었는데, 갓 담은 김치까지 한접시 주시더군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먹고 난 뒤 뭔가 부담스럽고 안타까운 생각이 남았습니다. 그냥 흰밥도 아니고, 비빔밥이었는데, 이렇게 반찬이 많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기밥을 한 그릇 더 시켜 김환표 국장과 나눠먹었는데도 여전히 반찬은 남았습니다. 아까워서 좀 짜다고 생각하면서도 부지런히 집어먹었는데도 그랬습니다. 반찬도 하나 하나, 모두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남은 반찬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버려야 할텐데, 결국은 음식쓰레기가 될 것이고, 아까운 식량을 낭비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전주비빔밥은 그 나름대로 명성과 전통이 있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반찬을 내놓을 필요도 있겠습니다만, 차라리 1인분에 1만 원하는 가격을 좀 낮추고 반찬만이라도 간소하게 줄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참 맛은 좋았습니다. 김환표 국장님, 손주화 부장님,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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