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일본 홍콩 중국담배의 섬뜩한 경고

기록하는 사람 2008. 10. 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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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홍콩에서 발매하는 담배는 유해성을 경고하는 문구가 우리나라와 차원이 다릅니다. 경고가 아니라 거의 '협박'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한국에서 발매하는 담배의 경우 대개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신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이나 일본 발매 담배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더 직접적입니다.

위에 "홍콩 정부의 경고"라는 제목과 함께 "흡연은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까지는 그래도 점잖습니다. 문제는 사진입니다. 젊은 여성의 거울에 비치는 얼굴이 할머니로 바뀌어 나타나는 겁니다.

왼쪽은 한국서 발매한 던힐, 오른쪽은 홍콩 말보로.


또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적나라하게 찍어 폐 부위에 암이 발생한 모습을 표시한 후, 폐암 발병에 대한 겁을 주기도 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아래 왼쪽 사진인데요. 담배가 꺽여있는 사진과 함께 "흡연은 발기부전을 초래합니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 중 오른쪽 담배에는 아무런 경고문구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왼쪽은 홍콩서 산 말보로, 오른쪽은 중국 선전에서 산 말보로.


오른쪽 담배는 중국 선전(심천)에서 산 말보로인데, 사서 피워봤더니 가짜 담배임이 분명했습니다. 제가 담배맛 하나는 거의 정확하게 감별해내는 애연가인데, 피워보니 가짜 말보로가 확실했습니다.

첫 담배를 빼물었더니 옆에서 냄새를 맡은 제 룸메이트가 "어디선가 종이 타는 냄새가 난다"며 휴지통을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이 담배에는 니코틴과 타르 함량 표시도 없었을뿐 아니라, 경고문구도 전혀 없습니다. 중국에서 파는 담배는 대부분 유해성 경고문구가 없으며, 노상 가게에서 사는 담배는 상당수가 이렇게 짝퉁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는 지도 알 수 없는 중국 담배, 이게 더 섬뜩하지 않습니까?


담배까지 짝퉁으로 만들어 팔아먹는 나라, 믿을 수 없는 중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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