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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새 블로그 광고모델 나온다

기록하는 사람 2008. 9.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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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터넷 광고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라쿠텐과 취업, 부동산 정보지를 발행하고 있는 리크루투가 인터넷 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라쿠텐은 새로운 광고모델을 4만6000개의 개인 블로그와 타사 사이트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25~26일 언론재단에 교육를 받으러 갔다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서 발행하는 월간 [광고정보]를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거기서 읽은 글입니다.

글은 게이오대 매스커뮤니케이션 전공 박사과정에 있는 김철용이라는 분이 썼더군요.

라쿠텐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시장’에 축적된 구매이력과 자사 포털사이트인 ‘인포시크’의 열람이력 등으로부터 회원들 각각의 취미와 기호를 분석,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의 광고를 ‘라쿠텐 시장’ 등의 사이트에 게재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용품을 구입했거나 신차 정보를 검색한 이력이 있는 회원이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사이트 내에 자동차 보험 관련 광고가 게재되며, 그 광고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광고를 클릭하면 상세한 상품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라쿠텐은 4천만 명에 달하는 회원정보를 활용하여, 인터넷 광고사업을 인터넷 쇼핑과 금융에 이은 제3의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광고가 게재되는 사이트를 약 4만6천 개의 개인 블로그와 타사의 사이트로 넓혀갈 예정이다.

또 리크루트도 새로운 광고모델을 개발했는데, 이용자가 웹사이트 검색창에 주소와 역 이름 등을 입력하면, 그 주변 지역의 광고가 자동적으로 게재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리크루트는 지도 검색과 전철역 검색 등 약 60개의 웹사이트로 구성되는 광고정보망, ‘애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용 광고제공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용자가 웹사이트 검색창에 주소와 역이름 등을 입력하면, 그 주변 지역의 광고가 자동적으로 게재되는 시스템이다. 리크루트는 2009년 3월말까지 게재 웹사이트 수를 150개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현재는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정보지의 광고를 시험적으로 게재하고 있는데, 곧 인터넷 광고를 전담하는 영업팀을 설치, 9월 이후에는 외부 광고주를 본격적으로 개척해 외부 광고주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같은 책에는 영국의 광고 홍보산업을 분석한 글도 있었는데, 지난해 전체 광고시장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인쇄매체의 광고비는 줄어든(-1.6%) 반면 인터넷 광고비는 크게(39.5%)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는 인터넷 인구의 증가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월간 광고정보


물론 아직까지 인쇄매체의 광고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인쇄매체, 특히 신문 광고시장의 축소는 세계적인 흐름인 모양입니다. 신문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지만, 신문사 매출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가 떠나면 더 이상 어떻게 신문이 버틸 수 있을까요.

저도 신문밥을 먹고 사는 입장에서 참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문사들은 여전히 불법 경품공세로 종이신문의 독자확장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책에서 한 광고소비자는 아직까지 광고주들이 신문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렇게 보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예전에 비해 신문을 많이 보지 않는데도 기업들이 광고를 내는 건 기업들이 신문사를 두려워하기 때문 아닌가요? 미디어권력이라고 하잖아요.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 광고를 줌으로써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무마시키는 경우도 있겠죠. 이러한 행태에서 오는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입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논란을 빚었던 네티즌들의 광고중단 압박운동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미디어가 자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신동욱, 광고인들의 수다-광고에 관심 있는 혹은 관심 없는 소비자들, [광고정보] 2008년 9월호, 61쪽)

제가 볼 땐 이 분의 분석에도 상당한 일리가 있습니다. 기업들이 신문에 광고를 낼 땐 그 광고효과를 기대하기보다 해당 신문사에 밉모여선 안된다는 일종의 '보험심리'도 크다고 보는 거죠.

이런 보험심리가 신문광고 시장을 얼마나 지탱하게 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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