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아이들이 사이드카가 달린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를 타고 사진을 찍었다.

자세히 보면 개와 큰 부엉이도 보인다. 뒤로 보이는 집은 마산 상남동 제비산 언덕에 있던 호주 선교사 사택이다. 아이들은 호주 선교사 맹호은(孟晧恩, Rev. F.Macrae) 목사의 자녀들이다.

맹호은 목사는 1915년 마산에 와 신사참배 거부에 따른 일제의 탄압으로 마산지부를 철수해 호주로 떠날 때까지 25년간 마산에서 사역한 선교사이다. 그는 창신학교 3대 교장을 맡아 회원동 교사 신축을 맡은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장터를 돌아다니며 코넷을 불며 선교를 했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는 오토바이는 1922년부터 타고 다녔는데 마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거라고 한다.

그는 2남 1녀를 두었는데 모두 마산에서 태어났다. 남자 둘은 목사가 되었고 딸은 간호사가 되었다. 사진 맨 왼쪽의 여자아이가 딸 마가렛이다.

이 사진을 찍은 때로부터 정확히 86년 후인 2010년 마가렛의 딸이 오토바이를 타고 마산을 방문하였다. 그러니까 맹호은 목사의 손녀딸이다. 팻 톰슨이라는 당시 50대 후반의 이 여성은 유명한 여성 오토바이 여행자로 WIMA라고 단체의 멤버이기도 하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에...)

first Harley Davidson in Masan, 1924.

사진출처:Norman C, Macrae, Mission Unfinished, 2010.

[옛날사진 한 장 Old Images of Masan #8]

글쓴이 : 박영주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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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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