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박근혜 찍은 경상도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기록하는 사람 2016. 11.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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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근혜가 이런 사람이라는 건 다들 대략이나마 짐작하고 있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미 여러 말 실수나 엉뚱한 답변 등으로 그가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아버지(박정희) 시대에 머물어 있는 그의 역사관 또한 이미 알려져 있었다.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그러한 박근혜의 실체가 마침내 온 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박근혜를 찍었던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지금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을 만나 박근혜를 찍었던 이유와 지금 심정, 후회 여부, 새누리당 지지 철회 여부 등을 물어봤다. 길 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볼 순 없었기에 주로 택시 운전기사가 많았다.

담화문 발표를 마치고 돌아서는 박근혜.

첫 번째 사람은 골수 한나라(새누리)당 지지자임을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경상도 택시 기사다. 이회창 한 명 빼곤 자기가 찍은 사람은 모두 당선되었다는 사람. 반기문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면 또 찍겠다는 분. 이꼴을 보면서도 또 새누리당을 찍고싶냐는 질문에....


두 번째 이분은 좀 독특했다. 아버지 박정희를 보고 박근혜를 찍은 건 다른 박근혜 지지자들과 같았지만, 지금은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다고 했다. 문재인을 찍지 않은 까닭도 독특했고, 이전 선거 때는 노무현을 찍었다는 것도 그랬다.


이번에는 이런 와중에도 박근혜를 계속 지지한다는 콘크리트 지지자를 만났다. 경상도 60대 여성이다.


아래 택시기사는 박근혜가 당장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옥에도 보내야 한다고 했다. 최순실 재산도 모두 몰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새누리당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박정희의 딸이어서 찍었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박정희가 우리를 잘 살게 해주었다는 신화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야당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퍼주기가 싫다고 했다. 오랜 반공의식, 레드컴플렉스가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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