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편집국 찾은 도의회 의장 "인사청문회 꼭 한다"

기록하는 사람 2008. 7. 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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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강부자' 인사도 문제지만, 지역에서 제왕적 인사권을 남용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무직이나 출연기관장  임명에도 인사청문회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임기가 남아 있는 출연기관의 장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고, 거기에 자신과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참모들을 임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에도 정무부지사에 자신의 동향후배이자 선거참모였던 안상근씨를 정무부지사로 앉혔고, 경남도민의 세금과 모금으로 설립된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대표이사에 이명박 후보 언론특보였던 김영만(전 스포츠서울 발행인)씨를 임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선출된 이태일 경남도의회 의장이 도지사의 정실인사, 측근인사 등 인사권 남용을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는 의장 당선 후 9일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김태호 도지사가 인사청문회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과 관련, "두고 봐라. 안 하게 되는지"라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그게 안되면 다른 게 하나도 안되는데, 낙하산 인사, 줄대기인사, 친소관계에 따른 인사가 되는 시대가 지났다"며, 만일 그걸 도입하지 않으면 다른 안건 통과와도 연계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태호 도지사도 한나라당이고, 이태일 의장도 한나라당 소속입니다. 같은 당 소속으로서 한계를 넘어 과연 경남도의회가 도지사의 전횡을 막고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증거를 남기는 차원에서 이태일 의장의 약속을 동영상으로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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