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함양에 가면 국산 신발 단돈 만원에 살 수 있다

김훤주 2014. 12. 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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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 짐차에 늘어놓고 파는 신발들도 1만원으로는 사기 어렵습니다. 2만원 3만원이 예사인데다가 신발 밑창 생산지 표시를 보면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그런데 함양 상아치과 건물 1층 한 가게에서는 국산 신발만 팔고 있습니다. 그것도 99% 이상이 1만원짜리고, 1% 정도만 2만원짜리입니다.

 

국산 신발과 중국산 신발은 신어보면 차이가 납니다. 어떤 이는 바깥으로 보이는 겉모습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얼마 못가 뒤틀리고 튿어지고 하기 일쑤인 중국산과 달리 국산은 이름난 상표가 붙어 있지 않아도 꽤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신발 가게를 만나는 즐거움이 함양에 있었습니다. 이런 국산 신발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장만해 내놓는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여기 가셔서 주인 아주머니한테 한 번 물어보세요.

 

 

왼편에 살짝 보이는 이가 주인입니다.

 

어쨌거나 저도 내년에 봄이 오시면 신으려고, 가벼운데다 디자인까지 그럴 듯한 단화를 두 켤레 여기서 장만했답니다. 하나는 1만원짜리, 다른 하나는 2만원짜리. 가게 가득 신발이 진열돼 있는데, 구색도 그럴 듯하게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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