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누더기 핵발전소와 함께 살아갈 수 없다

기록하는 사람 2014. 12. 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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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한국에서 탈핵 캠페인을 시작했네요. 아래는 그린피스가 널리 알려달라는 캠페인 취지문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널리 공유해주세요.


- 온라인 서명 페이지http://grnpc.org/IgehK


지난 10월 17일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가 갑자기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전 내 핵심설비에 금이 가 냉각수가 일부 누출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균열이 심했더라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와 같은 대규모 재난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문제의 핵심은 '인코넬 600'이라는 소재. 원전 주요부품에 사용된 이 재료는 사실 부식과 균열에 약해 위험하다는 사실이 40년 전 이미 밝혀졌답니다. 지진이나 쓰나미, 테러처럼 특수한 상황이 없어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서둘러 부품을 교체하거나 아예 해당 원전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세계가 외면한 부품, 2014년 한국은 땜질로 재사용중

한국은 어떨까요? 과연 한빛 3호기만이 문제일까요? 한빛 4호기는 더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국내 원전 가동 뒤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2002년 한울 4호기 사고도 인코넬 600이 원인이었습니다. 인코넬 600의 경고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불행히도 2014년 현재 국내에서 인코넬 600을 사용 중인 원전은 무려 14기에 달합니다. 하지만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근본적 해결 대신 땜질을 늘리는 미봉책으로 위험천만의 '누더기 원전'을 늘리고 있습니다. 


위험도 시민이 감당, 수조원의 교체 비용도 시민이 부담

오래 전 같은 문제를 겪은 미국은 부실부품을 공급한 회사가 인코넬 600의 교체비용을 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까지 우리가 낸 전기요금으로 비용을 충당해왔습니다. 이 규모는 무려 6조 2천억여원에 달합니다. 가구당 35만원씩을 대신 낸 셈입니다. 


‘누더기 원전’ 이제 그만!

그린피스는 가장 문제가 심각한 한빛 3, 4호기 즉시 가동 정지를 요구합니다. 한수원은 2018년 2019년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최소 4년 이상 가슴 졸이며 이 누더기 원전들과 살 수는 없습니다.


부실자재로 몸살 앓는 '누더기 원전'을 없애는 일, 여러분이 할 수 있습니다.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조석 사장께 한빛 3, 4호기 즉시 가동 정지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 온라인 서명 http://grnpc.org/IgehK


기장군에 있는 고리 핵발전소 @김주완


※그린피스는 한국이 점진적 탈핵으로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아래는 그린피스가 제시하는 해결책입니다.


탈핵으로 가는 유일한 해결책은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신규건설을 중단하고 점진적으로 현존하는 원자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면서 재생가능한 에너지와 효율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원자력발전의 에너지 공급은 이미 전지구적으로 5.7%밖에 되지 않으며 점점 더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재생가능에너지는 12.3%에 이르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2년 기준)

재생가능에너지, 에너지 효율 그리고 친환경적인 신기술들은 이미 존재합니다. 세계는 이미 재생가능에너지의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산업, 경제 및 고용부문에서 엄청난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미 선진적인 기술적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가능에너지 잠재력 또한 매우 탁월합니다.

그린피스는 한국이 2030년, 멀게는 2050년까지 탈핵을 이루고 청정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여러분이 함께 요구할 때 더욱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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