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모산재 무지개터 국사당 영암사지 다 명당"

김훤주 2014. 4. 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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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모산재 무지개터와 국사당·영암사지가 전문 풍수지리사로부터 명당이라는 감평을 받았습니다. 무지개터 등의 풍수지리적 가치가 여태까지는 사람들 사이에 말로만 전해져오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들 장소가 합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모산재 생기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개연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4월 19일 합천군 초청으로 모산재를 둘러본 민중원 대한민국풍수지리연합회 회장 겸 전국풍수지리학회 총재가 24일 감평서를 보내 무지개터·국사당·영암사지가 “모두 진혈(眞穴)로 명당”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지개터는 산소를 쓰면 개인은 크게 발복(發福)하지만 대신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국사당은 고려말 조선 태조 이성계의 창업을 위해 무학대사가 기도했다는 자리며 영암사지는 모산재를 배경으로 삼아 남향을 한 통일신라시대 절터랍니다.

 

1. 무지개터는 정상에 자리잡은 보기 드문 명당

 

 

민중원 회장은 무지개터에 대해 정상 가까이에는 혈(穴)이 잘 맺히지 않는데 여기는 보기 드물게 혈이 맺힌 명당으로 생기가 흐른다고 얘기했습니다. “풍수지리는 장풍(藏風 바람을 가려줌)을 중시하고 또 땅의 기운은 흙으로 모이므로 돌산이나 산마루에는 명당이 드물지만 무지개터는 주변이 암석이고 한가운데는 흙이어서 드물게 보는 석중혈(石中穴)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무지개터에서 단전호흡과 명상을 하고 있는 국선도 고수들.

 

민 회장은 또 “정상에 높게 자리잡은 천혈(天穴) 또는 천교혈(天巧穴)로 귀(貴)함을 주관하는 자리로 인체에 비유하면 정수리에 맺힌 신문혈(顖門穴)이고 사물에 견주면 하늘을 비추는 촛불 같은 조천납촉혈(照天蠟燭穴) 또는 매달아놓은 등불 같은 괘등혈(掛燈穴)”이라 평했습니다.

 

아울러 “둥우리 모양을 한 와혈(窩穴)인데 테두리와 위에서 양옆으로 내려간 줄기, 양옆에서 아래로 감싼 줄기가 선명하며 가운데 둥글게 솟아 뒤를 받쳐주는 승금(乘金)이 두텁고 묵직한 진혈”이라면서, 가운데가 패여나간 부분을 아쉬워했습니다.

 

도도록하게 살찐 미유(微乳)·미돌(微突)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한가운데를 기우제 등을 지낸다고 파냈다고 들었는데 원래대로 복원하고 잔디를 입혀 높이면 좋겠다”는 처방을 내놓았습니다.

 

이밖에 무지개터를 좋게 만드는 다른 요인도 있다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대기저수지도 풍수지리상 좋은 영향을 미친다. 풍수지리에서 물은 재물을 뜻하는데 물이 흘러 달아나지 않고 많이 고여 있다는 것은 부(富)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순결바위. 아래에 대기저수지가 보입니다.

 

2. 보호 양생도 되고 기도 목적도 이뤄지는 국사당

 

 

국사당도 민중원 회장은 좋은 자리라고 감정했습니다. 민 회장은 “정상에서 뻗어내린 줄기가 자체적으로 봉우리를 일으켜 혈이 맺혔는데 바위절벽 등 살기로부터 벗어난(脫殺) 곳으로 황매산 줄기가 뒤를 받쳐주는 낙산(樂山) 역할을 하고 전체가 흙으로 돼 있어 느낌이 편안하다”고 했습니다.

 

국선도 고수들이 국사당에서 내공 시범을 하고 있습니다.

민 회장은 “대개 기도터는 바위절벽 자리가 효험이 좋다고 하는데 여기는 기도하는 목적 달성뿐 아니라 오랜 시간 기도하는 사람의 몸도 돌볼 수 있는 자리로 풍수지리상 가치가 있으므로 소원성취의 명당터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천지신명한테 빌거나 명산대천의 기운을 누리거나를, 국사당 자리에서 편안하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사당은 흙으로 덮여 있어 보통 기도처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골짜기 바위절벽 같은 데와는 달리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3. 영락없고 손색없는 절터, 영암사지

 

마지막으로 둘러본 영암사지를 두고서는 “앞이 낮고 뒤가 높으면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기본을 제대로 갖춘 공간으로 전혀 손색없는 절터인데 앞에 그다지 높지 않은 봉우리가 있으니 확 트인 곳보다 도를 닦는데 유리하므로 소원성취를 빌어보는 기도처가 된다”고 했습니다.

 

영암사지에서 국선도 고수 들이 외공을 하고 있습니다.

영암사지에서 기수련을 하는 국선도 고수들.

민중원 회장은 아울러 정상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이런저런 여러 산봉우리들이 명당자리를 품었음직하다는 것입니다.

 

 

“모산재 자체에 명당이 여럿 있다는 홍보도 좋지만 정상에서 전후좌우로 천하제일 명당자리를 볼 수 있으므로 덕을 쌓으면서 자주 오르면 명당자리를 찾을 수 있는 안목이 뜨인다(開眼)고 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런 감평을 바탕으로 합천군이 본격 나서서 모산재를 생기체험장으로 새로 꾸미게 되면, 전문 기수련을 하지 않은 보통 사람도 쉽게 우리 산천경개의 기운을 누리고 느낄 수 있는 좋은 터전이 될 것 같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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