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반주 한 잔에 좋은 석쇠 돼지구이 백반

기록하는 사람 2008. 6. 21. 18:05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반주를 즐기는 편입니다. 좋은 안주를 놓고 소주 한 잔 곁들이지 않는 건 안주에 대한 모욕이라는 핑계를 대곤 하지요.

어제(20일) 저녁 퇴근 전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을 사겠다네요.(우리 부부는 독립채산재로 가계를 운영합니다.)

그래서 회사 앞 돼지 화덕구이 집을 택했습니다. 원래 이 식당은 곱창전골 전문집이었는데, 요즘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문에 손님이 뚝 떨어져 종목을 아예 돼지고기로 바꿔버렸답니다.

그냥 흔한 삼겹살이 아니라 이 집은 연탄불 화덕에서 석쇠에 초벌구이한 돼지고기를 솥뚜껑에 얹어줍니다. 석쇠에 굽는 과정에서 기름이 많이 빠지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제거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겹살이나 돼지갈비는 손님이 직접 구워먹어야 하지만, 이렇게 '선수'가 초벌구이를 해 주니 굽는 걸 귀찮아 하는 분들이 좋아할 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오늘은 초벌구이에서 너무 오래 구워 끄트머리가 조금 탔네요. 하지만 맛있습니다. 1인분에 4000원인데,  점심 땐 1인분도 줍니다. 대개 고깃집에서 1인분은 팔지 않는데, 이 집은 혼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어제는 저녁이라 둘이서 4인분을 시켜 소주 한 병을 비웠습니다. 양파 간장소스에 고추냉이를 풀어 찍어 먹거나 새우젓을 얹어 마늘과 함께 쌈을 싸먹어도 맛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반을 시키면 밑반찬과 시래기국이 나오는데, 시래기국 역시 된장맛이 좋아서 그런지 시골의 그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아내는 너무 배불리 먹어 또 살찌겠다며 투덜거렸습니다. 식당 이름은 그냥 화덕직불석쇠구이 집이고, 마산 산호동 경남도민일보 맞은편 사보이호텔 옆 골목에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상세보기
김주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기자실, 왜곡보도, 선거보도 등 대한민국 언론의 잘못된 취재관행을 비판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