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뺑소니 목격자 찾는 동경 도심의 간판

기록하는 사람 2008. 6. 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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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초질서는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교육이 워낙 철저해서 그렇다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지난해 일본 동경에 출장 가 있던 중 시부야 거리에서 이런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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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거리의 뺑소니 목격자를 찾는 입간판. /김주완

뺑소리 사고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경시청의 간판입니다. 서툰 실력으로 읽어보니 "이 교차점에서 승용차와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승용차가 도주했다. 이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왼쪽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시기 바란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런 펼침막이나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예 고정된 입간판을 본 건 일본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예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상용으로 쓰려고 설치한 것 같았습니다. 발생날짜와 시간, 그리고 승용차와 보행자 등 일부 글자는 사건에 따라 바꿔붙일 수 있도록 돼 있는 걸 보니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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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거리입니다. /김주완


동경 시부야라면 최고의 번화가 중 한 곳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거리라고 하더군요. 이런 도심 한복판에서도 종종 뺑소니사고가 있나 봅니다. 동경 여행 가시는 분들, 질서 잘 지키는 일본사람들이라고 안심하지 말고 교통사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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