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창원 촛불도 KBS로 향했습니다

기록하는 사람 2008. 6.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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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은 다시 창원 촛불집회에 가봤습니다.

이날은 평소와 달리 노동자들의 조직적인 참여가 거의 없었습니다. 취객들의 소동에 대비해 파업 중인 화물연대 노동자 7명이 빨간조끼와 모자를 쓰고 무대 주위를 지키고 있는 것 외에는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를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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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참가자인 것 같습니다. /김주완


촛불집회의 주역인 학생들과 더불어 주말이어서인지 특히 가족이나 연인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많더군요.

참가자는 평소보다는 좀 적은 약 300여명 남짓 되어 보였습니다. 이날 촛불집회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화공연과 시민자유발언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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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위에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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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조중동 구독거부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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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부부네요.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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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연인인듯 합니다. /김주완


오후 9시가 좀 넘어 그대로 해산하는가 했더니, 사회자가 "인도를 따라 KBS창원총국으로 갑시다"고 안내를 하더군요. 일어선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창원의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그동안 상남상업지구를 한 바퀴 도는 행진을 해왔는데, KBS창원으로 가게 된 것은 14일이 처음이었습니다.

경찰도 몇몇 정보과 형사와 교통의경 외에는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시민들의 행진을 따라 걸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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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을 지나 KBS창원 앞으로 행진 중입니다.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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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KBS 앞입니다.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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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창원총국 앞에 다다른 시위대는 "언론탄압 중단하라" "방송장악 중단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 "최시중도 물러가라" "공영방송 지켜내자" "표적감사 중단하라"를 외쳤습니다. 그리곤 [아침이슬]을 불렀습니다.

이 때쯤 KBS창원 건물에서 황급히 카메라기자와 조명기사가 달려나왔습니다.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을 열심히 촬영하더군요. (이거 지역뉴스에는 나왔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혹시 보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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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황급히 카메라기자가 달려나왔습니다.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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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마지막으로 [헌법 제1조]를 부른 후 자연스럽게 해산했습니다. 아마도 이날 행진을 시작으로 앞으로 KBS창원이 단골 행진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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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기자실, 왜곡보도, 선거보도 등 대한민국 언론의 잘못된 취재관행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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