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숨어서 욕하는 비열한 창원시 공무원

김훤주 2012. 2.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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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동조합 통합창원시지부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고 거기에는 자유게시판도 있습니다. 여기 자유게시판에 2월 17일 '하루 종일 블로그 관리만 하는 공무원=혈세 축내는 공무원'이라는 제목으로 물건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경남블로그공동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들끼리 주고받은 글을 긁어 붙였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루 앞인 2월 16일 오전과 오후에 주고받은 글들입니다. 여기서 '임마'는 창원시 공무원입니다.

다른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여기 이 물건을 들여다보면 마치 공무원인 임마가 업무 시간에 이런 따위 글을 썼다고 오해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공무원 임마는 1월 30일부터 휴가를 내 놓은 상태입니다. 16일은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경남블로그공동체 카페에서 회원들끼리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긁어붙이고는 제목을 '하루 종일 블로그 관리만 하는 공무원=혈세 축내는 공무원'이라고 달아놓음으로써 임마를 터무니 없고 나쁜 공무원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릇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삼아 인격을 모독했습니다.

거기에 달린 댓글들 가운데도 인격 모욕을 일삼는 것이 있습니다. 창원시 공무원이 다 엉터리는 아님을 일러주듯, 이치에 합당한 댓글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버러지보다 못한 새끼", "쓸개도 없나" 따위, 그리고 "야 이 새끼야 임씨 사주받고 개지랄하지 마라"에 이르면 정말 가관입니다.

게다가 자기가 보지도 않은 엉터리 없는 내용을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중징계는 피하고 경징계 주면 안 되냐고 싹싹 빌어놓고"가 바로 그런 것으로 분류될 수 있겠습니다. 참 추잡한 노릇이 아닙니까? 자기 이름은 감춘 채 뒤에 숨어서 거짓을 마구 퍼뜨리는 정말 나쁜 짓을 서슴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 임마를 공무원 지위를 악용해 자기 이익이나 챙기는 그런 인간으로 여기도록 만드는 글도 달렸습니다. '감사실은 뭐하세요'가 그렇습니다. "산림직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산위에 덩그런히 집지어 놓으것 감사원 감사 청구하던지 검찰 조사 함 해보자 혹 공무원이 직위 이용해서 장난 친것 아닐까".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감천에서 쌀재고개 넘어가는 길목에 임마(또는 그 가족) 소유 건축물이 하나 있는데 이것을 두고 임마가 자기 지위를 악용해 지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건축물을 짓는 데 부정이나 불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남블로그공동체 회장으로서 이런 잘못에 항의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을 묻겠다는 글을 공무원노조 통합창원시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2월 21일 오전에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경남블로그공동체라는 모임의 회장 김훤주입니다.
공무원노조 통합창원시지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 가운데 몇몇이 저희 모임과 저희 모임 회원을 작지 않게 모멸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블로그 관리만 하는 공무원=혈세 축내는 공무원'과 '감사실은 뭐하세요'가 그렇습니다. 거기에 달린 댓글 또한 저희 모임과 저희 모임 회원을 더럽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런 모멸과 더럽힘이 객관 사실을 근거로 삼고 있다면 이처럼 비판 또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겠지만, 제가 알기로 여기 적힌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저는 이처럼 공무원노조 통합창원시지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엉터리 내용을 올리신 이들에게 경남블로그공동체를 대표해 그에 걸맞은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처럼 엉터리 내용을 그대로 내버려두셔서 마치 사실인 양 흘러다니는 결과를 만들어내신 데 대해서는 공무원노조 통합창원시지부에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그랬더니 여기에도 터무니 없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제대로 모르면서 어찌 된 상황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늘어놓은 헛소리도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자신들이 올린글을 네티즌이 글자한자 안고치고 사실그대로 옴겨놓은것인데 책임을 묻는다니 흥부가 기가막혀~ 맨처음 블로그에 엉터리내용을 올린 사람한테 물어야지 번지수도 모르는 말씀 정말 우끼는 모임이다".

이 분은 블로그와 카페도 구분하시지 못하나 봅니다. 제가 문제 삼은 바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목을 엉터리로 달아서 임마가 근무 시간에 엉뚱한 짓이나 하는 나쁜 사람으로 비치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은 이렇게 헛다리를 짚으셨습니다.

"창원시지부에서 도둑질을 해서 열수없다고 공지를 했는데 양심이 없는 사람들 모임이 아닌지 묻고싶소 회원가입이 안되면 들어갈수 없는곳이고 가입한다한들 승인도 안해주는데 무슨 든구름같은 소리를 하는제 알수없는 모임같아 실망스럽고 안타깝기 그지없소이더".

경남블로그공동체 인터넷 카페는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누구든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은 그렇지 않지만 그냥 회원은 승인 절차 없이 누구든 가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어쩌면 이런 개방성을 제대로 이해하실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대로 상상을 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하기는 저간의 사정이 나름대로 짐작이 되지 않는 바는 아닙니다. 공무원 사회가 지나치게 폐쇄적이어서 거기 물들어 있다 보니 이렇게 열린 카페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아예 할 수조차 없었겠지요.

공무원노조 통합창원시지부도 저는 딱합니다. 밉든 곱든 임마도 조합원이고 그 조합원이 나름대로 자기에게 닥친 일을 부당하다 여기고 저항하는 데 힘을 보태지 못한(또는 않은) 것도 문제지만 지금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이대로 내버려두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실 관계에서 잘못이 있는 글들입니다. 그리고 특정인을 겨냥한 인신공격, 인격 모독입니다. 허위 사실에 바탕해서 떼를 지어서 사람 하나를 '쪼다'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노조 집행부는 팔짱 끼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한 명을 여러 다른 조합원들이, 그것도 익명에 기대고 숨어서 터무니없이 물어뜯고 있는데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집행부입니다. 어쩌면 즐기는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 근본에 대한 생각이 없는 집단 같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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