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가을국화와 가을하늘, 그리고 가을사람

기록하는 사람 2010. 10. 3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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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찍기를 즐겨합니다. 24시간 카메라(니콘 D5000)를 들고 다닙니다. 편집국장을 맡고 나서도 양복에 넥타이를 맨 채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니다 보니 '어울리지 않는다'며 핀잔을 받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이 되고 보니 카메라 가방이 왼쪽 어깨에 없으면 허전합니다.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 하든 24시간 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게 편합니다.

사진을 찍을 좋은 소재가 있으면 일부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엊그제 마산에서 열린 국화축제에도 그래서 찾아간 겁니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사람도 만나고, 사진도 찍고, 국화에도 취하고, 술에도 취하니 더 이상 좋은 게 없습니다.

엊그제 국화축제 현장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골라 봤습니다. 아무래도 가을이다 보니 가을하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가을 사람도 어울려야죠.


사진 제목은 그냥 '가을국화, 가을하늘, 그리고 가을사람'으로 붙여봤습니다. 국화와 하늘과 사람이 함께 나오니 뭐 그렇게 붙인 겁니다. 위 사진에서는 가운데 모자를 쓰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있는 할아버지가 포인틉니다.


이쪽 하늘은 좀 흐리군요. 그래도 화사한 국화가 흐린 하늘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노란 국화, 그 사이의 사람들이 맑아 보입니다.


이 사진은 좀 심심한가요? 하늘을 좀 더 넓게 잡아봤습니다.


마지막 사진입니다. 여기에도 가을국화와 가을하늘은 있지만, 가을사람이 주인공입니다. 연인의 셀카찍는 포즈가 정겹지 않습니까?

어떤가요? 제가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이번 국화축제의 사진전에 출품해보면 어떨까요? 괜한 욕심일까요? 혹 괜찮은 사진을 고른다면, 뭘로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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