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일광욕하다 딱 걸린 거북 한 쌍을 찍다

기록하는 사람 2010. 10.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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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우리 경남도민일보 주최 팔용산 걷기대회 행사가 있었다. 나도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주최측의 한 명으로서 참가했다.

시민들과 함께 팔용산 봉암저수지 둘레길을 걸어 돌아나오던 중 봉암저수지의 돌출된 바위 위에 올라와 있는 거북(자라인가?) 두 마리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모두들 그걸 보며 신기해했다. 일광욕을 하는 걸까?

나도 카메라로 자라 한 쌍을 담아봤다. 저게 어떻게 여기서 살게 되었을까? 누군가 집에서 키우던 걸 방생한 걸까? 아니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건가? 이 저수지에는 얼마나 많은 거북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한 게 많았다. 하지만 알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 저수지는 일제시대 상수도 수원지로 쓰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다. 그게 지금까지 남아 이제는 시민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 놈들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 한 가지.

진주 진양호 근처에 자라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었다. 20여 년 전의 일이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의 기억으로도 웬만한 부자도 사먹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비쌌던 걸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봉암저수지의 자라(거북?)들도 자라탕을 위해 사람들에 의해 남획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자라도 종자가 많을텐데 나는 그에 대한 지식이 없다. 혹 여기 올려두면 그 분야 전문가들이 보고 동정(同定)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봉암저수지를 즐기는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봤다. ㅎㅎ

※방문자들의 조언을 종합한 결과 이 놈은 '붉은귀 거북'임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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