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드라마 '누나의 3월' 리뷰에 앞선 메모

기록하는 사람 2010. 4. 1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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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다. 중반부터 계속 삐질삐질 눈물이 나왔다. 끝까지 눈알이 쓰라렸다.

-역사고증을 철저히 했다. 특히 주요한 핵심 인물(박종표 친일, 오성원 구두닦이, 다방레지 등 민중, 그리고 학생, 민주당원, 기자, 경찰서장) 제일여고 학생회장 노원자 등을 잘 배치했다. 주인공인 누나 양미, 동생 양철은 가상인물, 실재인물과 가상인물을 적절히 잘 배합했다.

-권찬주 여사, 김주열, 그의 형 광열, 친구 김용실도 잘 형상화했다. 다만 권찬주 여사는 극중인물보다 실제 인물이 훨씬 반듯하게 잘 생겼다. 권 여사의 얼굴을 아는 사람으로서 약간 아쉬웠던 점이었다.


-그 외에 아쉬운 점은 검찰지검장 서득룡, 서울신문 기자 이필재 기자, 국회의원 이용범, 사찰계장 강상봉 ... 등 진짜 원흉들 형상화 한계, 그러나 이해한다.



-북마산파출소 방화사건 조작 사실을 밝혀낸 한옥신과 4월혁명의 이소선(전태일 열사 어머니)과도 같았던 권찬주 여서, 그리고 박종표, 이런 인물들만 갖고도 충분히 별도의 독자적인 드라마 가능성 확인.

-마지막 부분, 실재인물과 오버랩 잘했다. 나는 극중에 나올 줄 알았는데...


-김주열 시체 떠오르는 부분, 극적인 표현과 묘사가 좀 약했다.


-정찬(민주당 간부)과 누나, 결혼-해피엔딩이긴 하지만 약간 필연성이 약했다. 시간의 제약으로 이해한다.

-끝난 후 내 블로그에 방문자가 급증했다. 주로 박종표, 김주열 등 검색어로 들어온 방문자였다.

내 블로그 유입경로 캡처.


-다음과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실시간 드라마 검색, 실시간 급등 등에도 '누나의 3월'이 올라왔다.

-그러나 마산MBC에서 다시보기를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멍청한 마산MBC) 진지한 리뷰는 시간 날 때 본격적으로 해 보겠다. 정말 허성진 피디, 김용근 피디, 파이팅이다. 멋지다. 죽인다. 당신이 지역의 희망이다.

다음은 http://www.imbc.com/broad/tv/notice/1762683_27663.html 에 소개된 누나의 3월

다음 실시간 드라마 검색어 순위.

▶ 기획의도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화 운동의 출발점은 4.19혁명이다.
그러나 4.19혁명의 탯줄, 이념의 출발점은 그에 한 달여 앞서 발발한 마산 3.15의거이다.
하지만 3.15의거는 아직도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3.15의거는 넓은 의미의 4.19혁명에 포함된다”며 국가기념일 지정에서 계속 제외되었다.

이승만 정권의 하야를 직접적으로 야기한 4.19혁명에만 초점을 맞추어 보도한 언론에 의해서도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국민들에게는 물론 지역민들에게조차 잊혀져 가는 역사가 되고 있다. 3.15의거는 역사적 재평가, 언론의 재평가, 국민의 재평가로부터 50년 동안 소외 되어왔던 것이다.

올해로 민주화의 상징 3.15의거가 5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철저한 역사고증에 바탕을 둔 드라마를 제작하고자 한다.

▶ 프로그램 내용

‘못잊어’ 다방 레지인 양미는 동생 양철과 마산에서 살고 있다. 양미는 오로지 동생 양철의 행복을 바라며 다방 일에 헌신중이다. 그리고 운명의 그날, 1960년 3월15일 못잊어 다방의 유권자들이 부정투표에 동원된다. 체념으로, 빗나간 신념으로, 권력의 협박으로 주권포기투표를 한 것이다.

한편 동생 양철은 김주열의 형, 광열과 함께 3.15부정선거 알리는 작업을 한다. 남매의 갈등은 커져만 가는데...

민주당 참관인의 투표소 철수와 마산 시민의 궐기로 저항의 물결은 드높아져 간다. 양철이 잡혀가고 고문을 받는다. 악질 형사 박주임(아라이 겐빼이)은 이를 미끼로 삼는다. 양미의 육체적 양심 포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남원에서 김주열의 모친, 권찬주 여사가 마산에 도착한다. 못잊어 다방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허양미와 권찬주!  둘은 피붙이를 함께 찾아다닌다. 동생 빼내기 위해 뒷구멍 권력에 기댈려는 양미를 권여사는 타이른다. “동생이 경찰에 잽혀 들어갔다고 청승떨고 기죽을 거 없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백성이 주인이여.” 정서적 유대감이 생긴다.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의거 와중에 꽃피는 우정! 권여사의 당당함과 사회의식을 옆에서 듣고 보며, 양미는 조금씩 바뀐다. 권여사는 자연스럽게 양미의 멘토가 된다. 양미는 더이상 못잊어 다방의 레지로 있을 수 없게 된다. 도도한 역사의 격랑이 그녀를 향해 돌진하고... 양미는 피하지 않는다.

다음

희양싸롱에서 악질 친일형사 아라이 겐빼이를 독대한 양미, 더러운 욕을 섞어 맥주병으로 그의 머리를 강타한다. “이 개만도 못한 놈아.” 김주열의 시체가 떠오르고 4.19 시위 현장에 양미가 있다. “김주열은 결코 죽은기 아입니더. 함께 뭉칩시더.” 양미는 다리를 다친다. 잘못된 권력의 빗나간 탐욕이 누나의 삼월을 아프게 했다.

양미는 읊조린다. “내가 몸이 조금 불편해도 민주투사라는 이름의 지금의 내가 좋지, 다방레지라는 이름에 만족할 여자는 아입니더.”

기획 : 김용근
제작 : 허성진
연출 : 전우석
극본 : 김운경
출연 : 손현주, 정찬, 김지현, 김애경, 조상근 등
홍보 : 모우성

※ 다시보기는 방송 후 마산MBC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가능합니다. ※

마산MBC : http://www.masanmbc.co.kr/  

[발췌 : 프로그램 정보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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