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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벌을 찾았습니다. 우포(牛浦)로 널리 알려진, 그러나 원래는 소벌이라 일컬었던 이곳을 2월 21일 아침에 갔더랬습니다.
소벌은 이처럼 아침 또는 새벽에 찾거나 아니면 캄캄한 밤중에 찾아가면 아주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 주십니다.
한낮에 가서 보는 소벌은 뻣뻣한 소나무 같다면, 아침에 그것도 새벽에 찾아가 마주하는 소벌은 가지 휘영청 늘어진 수양버들 같습니다.
소벌은 이처럼 아침 또는 새벽에 찾거나 아니면 캄캄한 밤중에 찾아가면 아주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 주십니다.
한낮에 가서 보는 소벌은 뻣뻣한 소나무 같다면, 아침에 그것도 새벽에 찾아가 마주하는 소벌은 가지 휘영청 늘어진 수양버들 같습니다.
게다가 한낮에는 아무리 멀리서 봐도 바로 눈 앞에서 소나무 껍질을 관찰하는 느낌이 들고요, 새벽 안개 속 소벌은 아무리 가까이서 봐도 아득하게 멀리 떨어져서 그리운 듯 바라보는 그런 느낌이 옵니다.
한밤중 그것도 그믐날 그 때 찾아가면, 그 아득한 캄캄함과 그 촘촘한 조용함에 온 몸을 통째로 담글 수 있습니다. 엄청난 소벌 한 귀퉁이에서 느껴지는 존재의 소멸.
각설하고,,,,,,,,, 이날 찍힌 풍경들을 올립니다. 하하.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 길을 달려 소벌로 갔습니다. 끝이 잘 안 보이니까 거기에 무언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생겨먹은 여초 마을인가 하는 동네 어귀를 지났습니다. 길도 그럴 듯하고 나무도 좋습니다.
소벌 가운데서 가장 조그만 쪽지벌 들머리 즈음에 해당되는 여울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해를 제가 처리를 잘못했습니다. 조금 부담스럽네요.
나무갯벌(목포)인 것 같습니다. 멀리 산이 그려 보이는 선이 저는 좋습니다. 여기도 물 위에 해가 어려 있네요.
오른쪽 가지가 눈길 머무는 자리를 흩어놓습니다. 그러나 제가 솜씨가 모자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대대제방 쪽 소벌입니다. 한가운데 그윽하게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사진 아래쪽을 좀 잘라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냥 찍힌 그대로 두려고 합니다. 마찬가지 대대제방 쪽 소벌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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