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돈으로 30·40대 여성 유인하는 나이트클럽

기록하는 사람 2010. 2.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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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산시내에 나이트클럽 광고포스터가 유난히 많이 붙어있다. 유심히 들여다봤더니 이런 업소의 남자 가수나 DJ도 근육질의 가슴과 복근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모양이다. 벗은 상체에 올리브 기름을 발라 근육을 강조해 찍은 사진이 많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제 나이트클럽에서 돈을 주고 여성 손님을 유인하는 게 일반적인 관례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한 곳은 "매일밤 10시까지 오시는 여성손님께 1인당 현금 1만 원을 무조건 드립니다."라고 홍보하고 있고, 또다른 한 곳은 "10시까지 오시는 여성고객(30, 40대) 한 팀당 현금 3만 원을 드립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왜 여성에게, 그것도 30, 40대 여성에게 돈을 주는 걸까? 여성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성 손님을 끌기 위한 미끼 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마산시내에 붙어 있는 나이트클럽 광고 포스터. 여성고객에겐 돈을 준다고 한다.


아내에게 이걸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여자를 손님이라 생각하지 않고, 접대부로 취급하는 거지 뭐."라고 대답한다.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나이트클럽에 가는 여성들이나, 그런 여성들을 어떻게든 꼬셔보려고 돈을 펑펑 쓰는 남성들이 있기 때문에 생겨난 우리사회의 풍속이다.

그나 저나 돈을 주는 대상에서 20대 여성은 왜 뺐을까? 젊은 여성일수록 더 좋아하는 게 남자들의 일반적인 심리일텐데….

제주도의 한 나이트클럽 내부 모습.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작년에 국민학교(초등학교) 동창들과 제주도 단체여행을 갔을 때였다. 여행 첫날 노래방을 거쳐 제주시의 한 나이트클럽에 몰려 갔는데, 춤추러 나갔다 돌아온 친구들이 하던 말이 그것이다.

"젊은 애들밖에 없어서 재미없네. 춤추는 것도 우리하곤 비교가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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