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사이판 총기난사, 해결노력은 계속된다

기록하는 사람 2010. 1. 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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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의 원통한 사연이 경남도민일보와 시사인, 그리고 20여 명의 '동맹 블로거'들에 의해 이슈화한 지 한달 보름(45일)만에 경남의 또다른 지역신문인 경남신문에 상자기사로 보도됐다.

사실 그동안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가 경남 마산의 학원강사 박재형(39) 씨였고, 함께 피해를 입은 그의 친구들도 모두 부산과 울산 등 인근지역 사람들이었음에도 경남도민일보를 제외한 부산·경남 지역언론의 침묵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후 블로그와 네티즌들의 노력에 힘입어 MBC뉴스데스크를 필두로 SBS큐브와 KBS창원의 시사 @ 경남, 그리고 케이블TV인 CJ경남방송까지 시사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했음에도 경남신문과 경남일보 등 지역신문은 이상할 정도로 침묵만 지켰다.

☞뉴스데스크 : 사이판 총기사태 이후, 외교부는?
☞뉴스투데이 : 투데이모니터 : '사이판' 이후... 
☞SBS큐브 :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 박재형 씨의 희망이야기
☞KBS창원 시사 @ 경남 : 사이판 총기난사 그 후...
☞CJ경남방송 : 사이판 총격사고, 책임지지 않는 고통

지역연고주의에 기대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멀리 강원도와 서울, 그리고 네덜란드와 바누아투, 독일에 있는 해외블로거들까지 이 문제 해결을 응원했지만, 정작 피해자의 주소지인 경남 마산에서는 황철곤 마산시장과 시의원들 중에서도 관심 갖는 이가 없었다.

대개 시민이 이런 불상사를 당하면 시장이 문병이라도 가는 게 관례였으나, 마산시장은 그 마저도 외면했다. 그토록 많은 통합 시장 입후보 예정자들도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이 무관심한 까닭은 뻔하다. 자기가 나서서 해결해줄 의지나 능력도 없는데, 괜히 골치 아픈 일에 발 걸치기 싫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젠 지역의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관심을 갖고 이 사건 해결을 응원하는 삼각배너 달기에 동참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거다란 님과 이윤기 님, 구르다 님, 그리고 중학생 김태윤 님, 괴나리봇짐 님, 돼지털 님, 크리스탈 님, 커피믹스 님 등이 그들이다. 김천령 님은 달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 된다고 한다. (☞티스토리 블로그 삼각배너 다는 법)

그러던 중 지난 25일자 경남신문 7면(사회면)에 아래와 같은 상자 기사가 나온 것이다.

1월 25일자 경남신문 PDF.


기사의 내용은 그동안 이미 잘 알려진 것들을 박재형 씨의 아내 박명숙 씨의 입을 빌어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기사 속에 '박명숙 씨 제공'이라고 표시돼 있는 사진도 사실은 동맹블로거인 한사 정덕수 선생이 찍은 것이다. 이걸 갖고 정덕수 선생이 문제제기를 하진 않겠지만 쓴웃음을 지을만 하다.

그러고 보니 포털 다음에서도 지난해 11월 말 검색어 자동완성에서 사라졌던 '사이판 총기난사', '사이판 총기', '사이판총기사건'이라는 키워드가 검색창에 부활했다.

 
검색을 해봤더니 동맹 블로거들의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해결 노력을 보도해줬던 미디어오늘이 트위터의 언론기능을 보도하면서 다시 한 번 사이판 사건을 거론했다.

☞미디어오늘 : 잊혀진 '사이판 총격' 블로거가 나섰다.
☞미디어오늘 : 트위터, 언론 사각지대 감시
 
그동안 몰랐던 USS동영상도 다음 TV팟에 올라 있다. 내가 박재형 씨의 형을 인터뷰한 동영상을 소스로 하여 누군가가 UCC로 다시 제작한 영상이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는 점에서 흐뭇한 일이기도 하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스크랩 기능을 이용해 여기에도 올려둔다. 앞으로도 새로운 보도와 게시물, 그리고 UCC가 등장할 때마다 기록을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그나 저나 다음 아고라의 모금청원은 왜 이렇게 검토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까? 함께 모금운동을 해나갈 파트너 단체나 법인을 구하기 어려워서일까? 그럴 단체가 없다면 경남도민일보가 해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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