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미역국이 특히 시원한 조개구이집

김훤주 2009. 10. 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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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반림동 럭키아파트 들머리 상가에 '제부도'라는 조개구이 집이 있습니다. 새우구이도 하면서 술을 파는 집인데요. 맛이 그럴 듯합니다. 저는 맛을 잘 모르지만 많은 이들이 맛있다고 하니까 틀림없이 그럴 것입니다.

저도 이 집을 좋아하기는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조개를 먹다가 돌이나 모래를 씹은 적이 이 집에서는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조개구이 집에서는 종종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이 집은 아무래도 조개를 다른 데보다 좀더 깨끗하게 다듬어서 내놓나 봅니다.

폰카로 찍었더니 좀 흐릿하네요.


꽤나 싱싱합니다.


'제부도'는 조개구이나 새우구이만 잘 하는 집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3인 우리 딸 현지나 현지 친구들은 이 집에서 내놓는 달걀 찜을 더욱 좋아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다 퍼먹은 적도 있을 정도랍니다.

뒤에 있는 붉은 물건은 '곤약 무침'이랍니다.

저는 여기 이렇게 찌그러진 그릇에 담겨 나오는 미역국을 좋아합니다. 어쩌다 그러지 않은 적이 통 없지는 않지만, 저는 한 두어 번은 더 미역국을 달라고 한답니다. 시원한 맛, 느물거리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14일 밤에 다녀왔는데요, 그 때는 먹지 않았지만 된장찌개도 참 좋습니다. 자글자글 끓여서 내오는데 짭짤한 맛이 받치고 있어서 밥 한 그릇 정도는 그냥 없어집니다. 게다가 비싸지도 않습니다. 제가 아는 한 후배의 아내는 된장찌개가 좋아서 동남편(同男便)해서 자주 온답니다.

벽도 한 번 찍어 봤습니다. 몇 해 전에는 이렇게 낙서하는 사람들이 어쩌다 눈에 띄었는데 요즘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부러 장식을 하느라 낙서를 한 것은 아닙니다. 이 날 저는 다른 한 사람이랑 둘이서 소주 세 병 맥주 두 병을 마셨습니다. 그래서 조금 취했더랬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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