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성인 인터넷 복합문화센터' 가보셨나요?

기록하는 사람 2009. 8. 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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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이야기지만 전라북도 전주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전주 원음방송 김사은 피디도 만나고, 전북대 강준만 교수, 박주현 박사와 선샤인뉴스와 전북민언련 식구들 등 반가운 분들을 만나고 하룻밤을 묵은 뒤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혼자 전주 시내를 구경하며 산책을 하던 중 특이한 간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성인 인터넷 복합문화센터'라는 간판이었는데요. 그 아래에 '텔넷카페 전주본점'이란 글자도 보였습니다.

'성인 인터넷'이란 글 뒤에 '복합문화센터'라는 말이 좀 이상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았지요.


전주 시내에서 발견한 '복합 문화센터'입니다.


알고보니 '24시 전화방+성인PC방+비지니스텔+수면텔 1인 전용룸'이 복합된 '문화센터'라는 말이었습니다. '여성 무료전화'라는 글자도 있고 '화상채팅'이란 글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복합적'인 문화센터였습니다.

하긴 그런 음란성 성인문화도 문화는 문화입니다. 문화라는 단어를 반드시 고상한 데만 붙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하여튼 대단한 '인터넷 강국-대한민국'입니다.

자세히 보니 이런 시설을 갖춘 문화센터였습니다.

기자라는 직업 기질이 발동해 꼭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정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 다른 도시에서라도 이 '복합문화센터'를 발견하면 꼭 가볼참입니다. '비즈니스텔'도 있으니까 숙박도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설마 '문화센터'인데, 거기서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건 아니겠죠? 새로운 '문화'를 보고는 싶지만 성매매 문화까지 체험하고 싶은 마음은 없거든요.

혹시 가보신 분이 있다면 살짝 어떤 곳인지 귀뜸 좀 해주세요. 자꾸 자꾸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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