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중국집 냉면, 혹시나 했더니 역시였다

기록하는 사람 2009. 8. 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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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들과 함께 중국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할 일이 있었다. 아이들은 주로 자장면이나 짬짜면, 간자장 등을 시켰다.

그 중 둘이 냉면을 시켰다. 나도 모처럼 중국집에서 냉면을 먹어보고 싶었다. 과거 70년대 말 중국집에서 먹은 자장면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당시엔 중국집에서도 직접 메밀을 반죽하여 기계로 면을 뽑아 냉면을 내놓았다.

그때 중국집 냉면에는 필수 과일인 배는 물론 수박도 얹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날 창원대 앞 중국집 냉면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직접 면을 뽑지도 않았고, 육수는 어딘가에서 납품받은 봉지육수였다. 아마 면도 비닐에 포장된 것을 그대로 삶아 내놓았을 것이다.


육수에는 열무 맛이 진하게 났다. 면은 질긴 맛이 전혀 없었고, 국수보다 쫄깃하지도 못했다. 결국 몇 젓가락 먹다가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옛 추억에 젖더라도 진짜 냉면 맛을 즐기려는 사람에겐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게 중국집 냉면이다.

그 집의 음식 값은 다른 중국집보다 500원 싼 편이었다. 아마 대학교 앞이라서 그런 것 같다. 가정집에서 배달을 시키면 500원을 더 받는다고 한다. 이 집 자장면 값은 3000원이었다.

짬짜면은 4000원.

간자장은 3500원.

아이들 중에도 두 명이 냉면을 시켰으나 역시 너무 맛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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